전체 글1224 치술령의 망부석 설화 치술령(致述嶺)의 망부석설화(望夫石說話)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망부석설화 중 가장 중심이 되는 것으로는 죽은 남편을 기다리던 아내가 굳어서 돌이 되었다는 것이라 하겠다. 망부석설화에 등장하는 주요 화소로는 남편의 죽음, 아내, 돌, 새, 신모(神母) 등이다. 남편의 죽음은 사건의 시작이요.. 2005. 12. 22. 까마귀와 서출지 이야기 서출지(書出池)이야기 수수께끼는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혜 겨루기의 형태를 띠는 것으로서 오답을 유도하는 장치가 질문 속에 포함되어 있는 구비문학이다. 예로부터 우리는 수수께끼를 통해 자연의 섭리를 배우며 정보도 주고받았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수수께끼를 통해서 삼.. 2005. 12. 22. "영웅"에 대한 감상평 영웅이란 영화에서 말하려는 것 영웅은 중국 역사에서 진시황이 처한 위치와 의미가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추어서 만든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역사적 진실을 담으려 했다는 점에서는 그 규모가 대단히 커야할 것 같지만 의외로 줄거리는 간단하다. 무명이라는 진시황 암살자와 진시황이 마주 앉아 서.. 2005. 12. 20. "페션 오브 크라이스트"에 대한 감상평 동양적 사상과 결합한 페션 오브 크라이스트 이 영화에 대한 세간의 평을 보면 대부분이 예수의 고난을 다룬 지금까지의 영화들과는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이 중심을 이룬다. 어떻게 다르냐에 대해서는 이구동성으로 예수의 고난을 너무나 사실적으로 다루었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 예수의 고난이 .. 2005. 12. 20. "무사"에 대한 감상평 호랑이를 그리려다 고양이를 그린 영화 "무사" 일반적으로 우리는 영화를 영상예술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영화는 영상예술이기는 하지만 종합예술이라고 하는 편이 더 적절한 표현일지 모른다. 영화 속에는 영상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문학에서 음악 등에 이르기까지 현대의 거의 모든 예술이 총망라되.. 2005. 12. 20. "슬라이딩 도어즈"에 대한 평 슬라이딩 도어즈에 나타난 선택의 의미 수 없이 만나는 선택의 순간들 삶을 살면서 우리는 수없이 많은 선택의 순간들을 만나게 된다. 그 경우의 수는 슈퍼컴퓨터도 풀어내지 못하는 바둑에서 발생하는 경우의 수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의 삶은 선택의 연속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 2005. 12. 20. "메멘토'에 대한 감상평 메멘토에 나타난 기억과 기록의 차이 시간이 거꾸로 가는 영화 '매멘토'의 기록과 기억의 차이 메멘토는 사고의 충격으로 인한 기억손실증으로 인하여 10분 정도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주인공이 기록을 근거로 하여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아낸다는 이야기로 되어 있는 영화이다. 10분밖에 기억하지 못.. 2005. 12. 20. "죽어도 좋아"에 대한 감상평 현실과 예술의 아름다운 만남, ‘죽어도 좋아’ ‘죽어도 좋아’는 영화라는 예술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너무나 사실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랑에 빠진 두 노인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너무나 담담한 시선으로 그림처럼 화면 속에 담은 것이 바로 ‘죽어도 좋아.. 2005. 12. 20. [스크랩] 2005 유행어 결산 2005년 한 해도 유행어로 시작해 유행어로 끝났다. 지난해 “그때그 때 달라요”나 “그런거야” 등 각기 개성 있는 유행어가 인기를 얻은 것에 반해 올해는 유난히 ‘인생’에 대한 태도를 담은 유행어가 많았다. 올해 유행어 키워드는 ‘인생’. 자신의 인생에 대해 달관하는 모습을 담은 유행어부터 남의 인생을 비판하는 것까지 극과 극이 공존했다. 방송인 노홍철의 ‘좋아, 가는 거야’와 개그맨 장동민이 충청도 사투리로 말하는 ‘그까이 거’, 그리고 현대카드 CM 송으로 사용된‘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 등의 유행어는 인생에 대한 달관의 자세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보여 주고 있다. 개그맨 장동민은 “다소 바보 같은 사람이 초탈한 자세로 자신의 인생에 대해 욕심 없이 얘기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 2005. 12. 20. 개념의 형성에 대하여 시간의 한계를 극복하게 하는 개념 개념은 사물.현상들이 가지는 불변적인 징표들을 사고에 반영하여 언어로 나타낸 것이다. 즉, 사물현상들이 가지는 불변적인 성질이나 관계들을 기초로 하여 그 사물현상들의 집합을 思考上으로 반영한 것이 개념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개념은 사물현상들.. 2005. 12. 19. 歌와 謠에 대하여 歌와 謠의 의미에 대하여 歌와 謠는 모두 노래를 나타내는 말이다. 노래는 인간이 말로써 부르는 것으로써 소리의 높낮이를 조절하여 인간에게 쾌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순수하게 소리의 특별한 배합만을 나타내는 樂보다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가와 요는 비슷한 개념으로 쓰이기 쉬운 .. 2005. 12. 19. '화엄경'의 감상방법 虛와 空의 세계를 통해 진리를 보여주는 영화 華嚴經 아홉 개의 에피소드로 되어 있는 화엄경은 아주 특이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 처음과 끝이 같은 형태를 취하는 것이 첫째이고, 주인공의 모습이 전혀 변하지 않는 것이 두 번째이다. 세 번째는 처음과 마지막은 같지만 전혀 같지 않다는 것이다. 이.. 2005. 12. 19. '뷰티풀마인드'에 대한 감상평 時.空의 분리를 다룬 영화 '뷰티풀 마인드' 이 영화는 수 십 년간 정신분열증을 앓은 주인공이 노벨상을 받기까지의 생애를 다룬 작품이다. 그러므로 이 영화는 이른바 말하는 감동적인 휴먼드라마이며 인간승리의 작품이다. 한 사람의 일대기는 쓴 것을 평전이라고 한다면 이 영화는 그것을 대본으로.. 2005. 12. 19. 농한기의 농촌겨울밤 농한기의 농촌 겨울밤 농촌의 길고 긴 겨울밤엔 동네 사람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여러 가지 놀이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나이와 성별에 따라서 노는 방법이 아주 다양했다. 남자 어른들 중 노인 층은 새끼를 꼬거나 멍석 같은 것을 짜면서 옛날이야기로 긴 밤을 보내고, 장년 층은 화투를 해.. 2005. 12. 19. 대보름의 동제와 오곡밥 정월대보름의 동제와 굴뚝막기 몇 달 동안의 싸움 끝에 땅벌을 쫓아낸 것으로 하여 우리들은 스스로 영웅이 되었다고 뻐기면서 더욱 의기 양양하여 산과 마을, 들판 등을 휘젓고 다니면서 말썽을 부리고 놀았는데, 그처럼 정신없이 보내는 동안에도 어느덧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오면서 농한기의 끝.. 2005. 12. 19. 대보름밤의 망워리 달맞이 보다 재미있는 보름날의 망워리(쥐불놀이) 해가 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난 후 우리들은 각자 쥐불놀이 준비에 들어갔다. 쥐불놀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져서 행해지는데, 깡통에 구멍을 숭숭 뚫어서 그 안에 나무나 솔방울을 넣고 불을 붙인 다음 긴 철사 줄을 매달아 원을 그.. 2005. 12. 19. 아이들 간을 먹는 참꽃문둥이 아이들의 간을 먹는다는 참꽃문둥이 나는 어릴 때부터 산과 들에 지천으로 피어 붉게 타오르는 참꽃을 아주 좋아했는데, 참꽃은 꽃 모양도 아름답지만 여러 용도로 쓰이기 때문에 우리들에게는 매우 친근한 식물이었다. 참꽃은 첫째, 꽃잎을 사용하여 화전을 만들고, 둘째, 아이들의 간식으로 제격이.. 2005. 12. 19. 반짝이 처녀귀신 이야기 반짝이 처녀귀신과의 인연 우리 동네에서 초등학교까지의 거리가 약3킬로 정도였는데, 그 길을 매일 걸어 다닌다는 것이 꼬마들에게는 여간 힘들고 지루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들은 학교를 파하고 집으로 돌아올 때마다 그 먼 길을 심심하지 않게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리하.. 2005. 12. 19. 내용과 형식, 형태에 대하여 내용, 형식, 형태 내용과 형식이라는 말은 어떤 사물현상에 대해서 논리적인 설명을 하기 위하여 인간의 머리 속에서 만들어낸 개념이다. 그러므로 내용과 형식이라는 개념은 추상적이며 관념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용과 형식이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왜냐.. 2005. 12. 18. 문학과 시간성의 문제 文學과 時間性 이렇게 하여 형성된 시간적 순환성은 우주 내에 있는 모든 현존재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왜냐하면 우주 내에 있는 현존재는 모두 이 순환성에 맞추어서 생겨나고 변화하며 소멸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간적 순환성에서 가장 큰 단위는 일년이라고 할 수 있다. 일년은 봄, 여.. 2005. 12. 18. 존재와 시간에 대하여 存在와 時間 우주 내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현상은 공간을 통해 존재하며, 시간을 통해 나타나고 변화하며 소멸한다. 그리고 시간은 공간을 통해서만 의미를 가질 수 있으며 사물현상은 개념을 통해서만 시간을 넘어서서 영원적으로 살아 있을 수 있게 된다. 그런 점에서 개념은 공간 속에 존재하는 사.. 2005. 12. 18. 철학적 사고, 문학적 말하기, 예술적 글쓰기 철학적으로 사고하고, 문학적으로 말하며, 예술적으로 글쓰기 문학을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힘든 일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문학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역사와 철학을 바탕으로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문학이 역사와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은 문학도가 문학을 올바르게 하기 위해서.. 2005. 12. 18. '천국의 아이들'에 나타난 계급성의 문제 천국의 아이들이란 영화에 보이는 계급성의 문제에 대하여 영화 '천국의 아이들'은 서사구조가 매우 간단한 영화이다. 가난하게 사는 두 남매가 오빠의 실수로 잃어버린 운동화를 다시 갖게 된다는 줄거리다. 이런 정도의 소재라면 우리의 삶 주변에서 언제 어디서나 발견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언.. 2005. 12. 18.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대한 감상평 영화 '센과 치이로의 행방불명'에 대한 평 이 영화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하나는 제목에서 보여주는 행방불명이란 말의 의미와 관련된 희생제의를 이해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中陰界의 세계가 갖는 의미에 대한 것이다. 제목이 말해주듯이 이 영화는 동남동녀가 .. 2005. 12. 18. '미이라2'에 담긴 제국주의 전형적인 제국주의 영화 미이라2 미이라2를 보는 시각 미이라2는 오락영화이다. 오락영화이면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영화이다. 어린이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영화는 어린이들에게 보여서는 안될 정도로 심각한 제국주의 사상을 담고 있다. 이제 아래에서 .. 2005. 12. 18. '디아더스'에 나타난 영국 화합과 공동체를 거부하는 나라 영국을 그린 영화 '디아더스' '디아더스'라는 제목으로 들어온 이 작품은 공포영화로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공포영화가 아니다. 굳이 공포영화라고 한다면 아주 난해한 심리공포를 다룬 유령영화 정도로 규정할 수 있을지 모른다. 단순한 공포영화로 보면 .. 2005. 12. 18. '피아니스트'에 나타난 근친상간 근친상간의 아픔을 아름답게 다룬 영화 ‘피아니스트’ 퍼니게임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말처럼 이 영화를 올바르게 감상하기 위해서는 숨겨진 모티프를 찾아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재미가 없도록 만들어진 영화가 바로 피아니스트인 것이다. 이것이 이 영화가 가진 특징.. 2005. 12. 18. '메트릭스'1,2,3편에 대한 감상평 음양조화론을 강조하는 영화 '메트릭스' 메트릭스는 체제를 의미한다. 하나의 체제는 누군가에 의해서 만들어지기는 하지만 그것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체제는 만들어지는 순간에 또 하나의 손에 의해 관리되고 운영되어 나가면서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게 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 2005. 12. 18. '살인의 추억'에 대한 감상평 블랙코미디와 역사성을 잘 연결시킨 수작 "살인의 추억" 살인의 추억은 우리의 기억 속에 뚜렷하게 남아있는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아직도 범인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죽은 자만 있는 연쇄살인사건인 화성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하면서 그것을 통하여 욕설과 폭력이 난무하는 거의 코.. 2005. 12. 18. 특별한 시각으로 '감각의 제국' 감상하기 일본이 지니고 있는 군국주의에 대한 향수를 그린 영화 "감각의 제국" 감각의 제국은 섹스영화인 것처럼 광고가 되었다. 내가 잘못 보았는지 모르지만 거리에 붙은 광고 전단에는 그렇게 인식할 수 있도록 홍보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감각의 제국은 포르노 영화가 아니다. 그와는 정 반대로 섬뜩할 정도의 군국주의 영화이며 제국주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영화다.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할 사람들이 많을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부터 쓰는 감상평을 한번 읽어보면 그렇게 생각될지도 모른다. 영화의 이야기는 간단하다. 작부집을 운영하는 집의 남자 주인과 작부 한 사람이 시도 때도 없이 섹스를 하다가 나중에는 여자가 남자를 목 졸라 죽이고, 죽은 남자의 성기를 들고 다니다가 잡혔다는 것이 전부다. 이야기 속에는 갈등도 없고 .. 2005. 12. 18. 이전 1 ··· 37 38 39 40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