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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세계/우리문학현장기행27

화석정 花石亭(가을에 보는 한시) 아주 오랜 옛날에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나루라는 뜻을 가진 더덜나루, 더덜나루물이라고 불렀으나 울퉁불퉁한 표주박처럼 구불구불하게 흐른다고 하여 瓠瀘河로 불리기도 했다. 더덜나루물을 한자어로 옮긴 것이 지금 쓰이고 있는 臨津江이다. 추가령 협곡과 연결되어 있으면서 한탄강을 지류로 하는 임진강은 경기도 파주를 지나 하류에서 한강과 합쳐져서 바다로 들어간다.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산100-1에 있는 화석정은 그 역사가 매우 오래된 유적이다. 고려 말에는 야은 길재가 거처했던 유허지였으나 조선전기에 문신 이명신이 이곳으로 거처를 정하여 살았는데, 별장의 북쪽 깎아지른 언덕이면서 임진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신기한 꽃과 기이한 돌을 많이 심어두고 정자를 지어 즐겼는데, 후에 .. 2021. 10. 10.
숨은 코드로 부석사 탐방하기 숨은 코드로 부석사 관람하기 의상이 전파한 화엄(華嚴) 사상의 중심을 이루는 華嚴宗刹인 영주 부석사는 여러 가지 코드를 숨겨 놓고 있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사전 지식을 가진 상태에서 이 사찰을 탐방하면 보다 유익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가람 건물의 .. 2019. 7. 19.
영남가단과 농암(聾巖) 이현보(李賢輔)의 문학 영남가단과 농암(聾巖) 이현보(李賢輔)의 문학 고려말 삼은(三隱) 중의 한 사람이었던 야은(冶隱) 길재(吉再)의 학풍을 이은 조선시대의 학파를 우리는 사림파(士林派)라 부른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으면서 유학의 도리를 이루려했던 이들은 조선초기의 사장파(詞章派)로 불리는 훈구세력과 맞서게 되.. 2007. 5. 22.
시대의 반항아 허균의 문학 유교사회의 반항아 허균과 그의 문학 우리 나라 최초의 한글소설인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은 임진왜란을 전후한 시기인 조선조 중기에 활동한 문인이었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오십 평생을 사는 동안 열 번의 파직과 열 번의 복직이라는 정치적인 굴곡을 겪게 되는데, 이는 허균의 본질을 가장 명확.. 2006. 1. 5.
개국의 얼이 서려있는 삼성신화 開國神話가 서려 있는 三姓穴 신화는 신이 주인공인 이야기로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존재인 신이 세상을 만들거나 인간세상을 지배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성격을 지니는 신화에는 창세신화, 부락신화,씨족신화, 개국신화 등이 있는데, 나라를 세운 개국신화는 창세신화와도 일정한 관련.. 2005. 12. 28.
한강발원지인 검룡소의 이무기전설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전설 예로부터 용은 신성하며 초능력을 지닌 신성한 존재로 인식되었다. 상상의 동물 모양을 하고 있는 용은 우리 문화 속에서 가지는 의미가 매우 큰 것으로 보이는데, 주로 신성성을 필요로 하는 존재와 깊은 관련이 있다. 용은 하늘에 있는 천상룡(天上龍)과 물 속에 있는 지상.. 2005. 12. 28.
대관령 성황신이 된 범일국사 이야기 대관령성황신이 된 범일국사 신화란 태초의 시공을 무대로 신이 주인공인 이야기로서 우주의 생성이나 신성한 존재의 출생을 중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신화는 시대가 오래 된 것일 수록 신이 직접 세상을 만들거나 인간세상으로 내려오는 형태를 가지며, 후대로 내려올수록 신성한 사물이나 현상을 .. 2005. 12. 28.
낙동강의 발원지 황지의 장자못 전설 황지와 장자못전설 인간에게 있어 물은 생명의 원천이며 삶을 꾸려가기 위한 필수불가결의 존재이다. 이러한 물이 주는 원형적 상징은 창조의 신비, 탄생, 죽음, 부활, 재생, 어머니 등으로 탄생과 소멸 등 순환론적 질서를 가진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따라서 물은 인간의 생명을 보존하게도 하고 생명.. 2005. 12. 27.
평생 하늘을 볼 수 없었던 죄인 삿갓 김병연의 문학 삿갓 김병연의 방랑과 문학 '스물 남짓이 되는 서러운 나그네에게, 망할 놈의 마을에서 쉰밥을 주는구나, 인간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오, 집으로 돌아가 설익은 밥 먹느니만 못하구나'(二十樹下三十客 四十村中五十食 人間豈有七十事 不如歸家三十食). 조선 후기 방랑시인으로 유명한 金炳淵.. 2005. 12. 27.
효녀설화와 심청전, 그리고 백령도의 인당수 효녀설화와 심청전 판소리로 불려지다가 소설로 정착된 작품들을 판소리계 소설이라 부르는데, 춘향전, 심청전 같은 작품이 이에 속한다. 심청전은 유교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인 효를 강조하는 작품으로 갈등을 최대화한 구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전반부의 설정은 슬픔과 고통이 .. 2005. 12. 27.
조선시대 최고의 풍류객 임제의 문학 풍류객 임제의 시조와 사랑 조선시대를 통틀어 제일 가는 풍류시인으로 일컬어지는 임제(林悌)는 나주시 다시면 회진마을에서 무인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호방한 성격과 함께 학문에 뜻을 두어 좋은 스승을 찾아 많은 공부를 하였고, 시도 잘 지었으므로 세상에 크게 쓰일 수 있는 인물이었.. 2005. 12. 25.
해와 달의 정령인 연오랑,세오녀 이야기 해와 달의 精靈, 연오랑.세오녀 설화 태양은 모든 생명의 원천이다. 생명체가 살고 있는 우주의 에너지가 모두 태양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류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태양에 대한 절대적인 숭배가 있었다. 태양 은 인류의 삶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태양숭배에 대한 의식이 없는 .. 2005. 12. 25.
허균의 스승인 손곡 이달의 문학 손곡(蓀谷) 이달(李達)의 문학 조선시대 한시를 지었던 작가 중에 당풍(唐風)을 배워서 일가를 이룬 세 사람의 시인들을 우리는 삼당시인(三唐詩人)이라 부른다. 선조 때 활동한 세 사람이 중심을 이루는데, 허균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손곡 이달, 기녀 홍랑의 연인으로 유명한 고죽.. 2005. 12. 25.
고려를 그리워한 황희의 문학 고려를 그리워한 조선의 제상 황희 고려가 기울어가던 공민왕 12년(1363)에 태어난 황희는 공양왕 2년인 1390년에는 성균관학록에 제수되나 1392년 이성계의 구테타로 고려가 망하자 강원도의 두문동으로 숨게된다. 그러나 조선의 태조인 이성계의 부름과 두문동 선비들의 권유로 인하여 세상에 나온 그는 90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무려 60여년의 관직생활과 18년에 걸친 영의정을 역임하였는데, 조선시대 최고의 명재상이며 가장 청렴한 청백리라는 칭호를 한 몸에 받는 인물이다. 조선조 역사에서 일인지하 만인지상인 영의정을 가장 오랜 동안 지낸 명정승이기는 하지만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품과 하늘을 찌르는 강한 기개를 가졌던 그는 절은 시절에는 여러 번 부침(浮沈)을 거듭하기도 한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중에는 .. 2005. 12. 23.
최초의 가전체 작가 임춘의 문학 최초의 가전체 작가 임춘(林椿)의 문학 임춘은 비록 중국사람이었으나 건국 공신의 후예로 평장사(平章事)까지 지낸 조부와 상서(尙書)를 지낸 부친을 거치면서 유학자로서의 소양을 갖춘 인물로 성장하였다. 그러나 학문의 뜻을 한창 펼칠 20세 전후에 무신란을 만나 가문 전체가 화를 당하게 된다. .. 2005. 12. 23.
원혼설화의 상징인 남이장군전설 원혼설화의 상징인 남이(南怡)장군 전설 서울 종로구 동숭동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정문 앞의 건널목을 건너면 바로 왼쪽에 돌로 된 표지판 하나가 도로변에 서 있는데, 남이장군의 집터라 새겨진 비석이 그것이다. 태종의 외손자며, 권람의 사위였던 남이는 17세로 무과에 장원급제하여 세조의 총애를 .. 2005. 12. 23.
환로의 어려움을 노래한 장암가 환로(宦路)의 어려움 노래한 장암가(長巖歌) 장암은 금강 하구인 장항에 있는데 백제시대부터 매우 중요하게 여긴 곳으로, 바다와 육지가 맞닿는 포구인 기벌포에 있는 높은 돌산을 말한다. 그곳에 올라가면 멀리 서해에서 들어오는 어떤 사물도 모두 감지할 수 있으며, 바다에서 포구로 들어오는 적.. 2005. 12. 23.
노래에 나타난 박인로의 우국충정 우국충정의 작품 통해 시대 아픔 노래한 가객 노계(蘆溪) 박인로(朴仁老)의 삶과 문학 `조홍시가(早紅枾歌)'로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박인로는 조선 중기의 인물이다. 그는 비록 무인이었지만 우리 문학사를 빛낼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특히 그가 지은 연시조인 조홍시가는 부모에 대한 그리움을.. 2005. 12. 23.
노도에서 이룬 구운몽의 꿈 노도(櫓島)에서 이룬 김만중의 꿈 서포(西浦) 김만중은 정치가로서보다는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지은 소설가로 우리에게 더 잘 알려진 인물이다. 남해의 외로운 섬인 노도에서 56세의 일기를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난 그의 생애는 정치와 연루된 유배와 복직의 연속이었다. 그는 조선조 예.. 2005. 12. 23.
농암 이현보의 강호한정 문학 ‘강호한정(江湖閑情) 문학’ 의 원류 영남가단과 농암(聾巖) 이현보(李賢輔)의 문학 고려말 삼은(三隱) 중의 한 사람이었던 야은(冶隱) 길재(吉再)의 학풍을 이은 조선시대의 학파를 우리는 `사림파(士林派)'라 부른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으면서 유학의 도리를 이루려했던 이들은 조선초기의 `사장파(.. 2005. 12. 23.
송강 정철을 사랑한 기녀 강아 기녀 강아(江娥)의 외줄타기 사랑 조선조의 대 정치가였던 송강 정철은 문학적인 소질도 뛰어나서 우리말로 된 주옥같은 가사와 시조를 많이 남겼다. 그는 바른 소리를 잘 하는 성품으로 인해 유배생활과 은둔의 생활을 반복하게 되는데 이때 많은 작품을 쓴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특히 사미인.. 2005. 12. 23.
늙은 기녀의 설움이 서려있는 도근천 노래 늙은 기녀의 설움 서려 있는 '도근천 노래' 귀족 문화를 바탕으로 발전하던 고려사회는 후기에 이르면 무신란과 원나라의 지배 등으로 인하여 나라와 나라 구성원 전체가 피폐해지면서 점차 망국의 길을 달리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사회 구성원들의 타락이라고 할 수 있.. 2005. 12. 23.
이별이 아름다움으로 승화된 대동강의 노래들 이별이 아름다움으로 승화된 대동강 노래들 평양의 젖줄이기도 한 대동강은 평남 북동부 낭림산맥의 서쪽에서 발원해 남서로 흘러 황해로 들어가는 강으로서 우리나라 5대 장강 중 하나이다. 고조선 때부터 우리 문화의 중심지 구실을 했던 대동강 연안은 고대문화의 발상지로서 일찍부터 개척이 이.. 2005. 12. 23.
남근숭배로 승화된 해신당 전설 남근숭배로 승화된 해신당 전설 강원도 삼척의 애바우 전설 우리의 전통사회에서 숭배되던 신은 크게 천신(天神)과 지모신(地母神)으로 나누어진다. 천신은 하늘에서 내려온 존재로 군왕이 되는데, 생명 탄생의 근원으로 주로 남성이 중심인물이다. 이에 반해 지모신은 땅에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 마.. 2005. 12. 22.
선덕여왕의 지기삼사와 여근곡전설 선덕여왕과 여근곡(女根谷)의 전설 세계 어느 민족을 막론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즐겨왔는데, 전통사회에서 삶의 활력소로 작용하며, 우주에 대한 지식과 교훈, 지혜 등을 제공하여 주는 이야기로서의 문학예술을 우리는 설화라고 부른다. 이러한 설화에는 신화와 전설과 민담.. 2005. 12. 22.
치술령의 망부석 설화 치술령(致述嶺)의 망부석설화(望夫石說話)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망부석설화 중 가장 중심이 되는 것으로는 죽은 남편을 기다리던 아내가 굳어서 돌이 되었다는 것이라 하겠다. 망부석설화에 등장하는 주요 화소로는 남편의 죽음, 아내, 돌, 새, 신모(神母) 등이다. 남편의 죽음은 사건의 시작이요.. 2005. 12. 22.
까마귀와 서출지 이야기 서출지(書出池)이야기 수수께끼는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혜 겨루기의 형태를 띠는 것으로서 오답을 유도하는 장치가 질문 속에 포함되어 있는 구비문학이다. 예로부터 우리는 수수께끼를 통해 자연의 섭리를 배우며 정보도 주고받았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수수께끼를 통해서 삼.. 2005.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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