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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세계/寸鐵殺人21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 뉴제주일보 승인 2024.04.15 18:28 손종흠 전 한국방송대 제주지역대학장·논설위원 우리의 삶에서 주어지는 매 순간은 모두 사회적으로 정해진 법칙, 규범, 관습 등에 따라 해도 되는 것과 차마 할 수 없는 것, 혹은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조화를 이루어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한 최종 판단은 물론 자기 자신이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통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회 공동체의 구성원이라면 이 조화를 깨뜨릴 수 있는 방향으로 행동해서는 안 되는 것이 대원칙이다. 이 원칙을 무시하고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하는 순간 그 사람은 공동체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데에 커다란 어려움을 겪거나 사회로부터 격리되어 다른 영역의 공간에서 살아갈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2024. 4. 16.
혁신의 의미 혁신(革新)의 의미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혁신은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하는 것이라 정의하고 있다. 왜 그런 의미로 정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 같은 것은 없이 사회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뜻에 관해서만 말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다 보니 이 표현에 대한 뜻을 설명할 때 사람에 따라 다르게 이해하고 해석하는 사례가 종종 있고, 아예 잘못된 해석을 올바르게 된 것인 양 올려놓은 자료도 보인다. 한자어 표현인 혁신이란 말은 글자가 지닌 뜻을 제대로 알면 그 뜻을 훨씬 정확하게 이해하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자로는 革新이라고 쓰는데, 여기에서 핵심이 되는 글자는 革이다. 우리말로는 가죽 혁이라고 읽는데, 이것만으로는 이 .. 2024. 2. 22.
희생을 거부하는 사회 희생을 거부하는 사회 뉴제주일보 승인 2024.01.18 18:07 손종흠 전 한국방송대 제주지역대학장·논설위원 희생이란 어떤 일이나 사물, 혹은 사람을 위하여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목숨, 재산, 명예, 이익 따위를 바치거나 버리는 것을 가리킨다. 이것은 내가 가진 것이거나 가질 수 있는 것을 스스로 포기하고 일정한 대상이나 상대를 위해 진심으로 이바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발적 의지에 따라 진심으로 이루어지는 희생은 조직을 발전적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될 뿐 아니라 그것을 행한 본인에게도 감동을 수반하는 카타르시스를 안겨주기 때문에 가정이나 국가가 잘 유지되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그러한 희생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사회라면 미래는 암울할 것이고 희망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사회는 그것을.. 2024. 1. 19.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뉴제주일보 승인 2023.11.13 19:00 손종흠 전 한국방송대 제주지역대학장·논설위원 세상은 한순간도 머물러 있지 않고 변화를 추구한다지만 작금의 우리 사회처럼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면서 혼란스러웠던 경우는 없었다. 외부에서는 역사상 가장 낮은 출산율 때문에 일어나는 인구 감소로 인해 민족의 소멸과 국가의 멸망이 가장 빨리 실현될 나라라 하고, 내부적으로는 국민의 의식 역시 그러한 방향을 향해 브레이크 없는 열차처럼 달리는 상황이다. 여기에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노력 대비 결과가 비례하여 따라오지 못한다는 절망감, 가족이나 자식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것에 대한 회의가 젊은이들을 그렇게 몰아간 측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해야 하.. 2023. 11. 14.
성찰, 반성, 조언의 수용 성찰과 반성, 조언의 수용 뉴제주일보 승인 2023.08.02 18:42 손종흠 전 한국방송대 제주지역대학장·논설위원 세상에 태어나 주어진 시간만큼 생명을 유지하면서 삶을 영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낫고 발전적이기를 희망하면서 살아간다. 성공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안과 바깥에서 이루어지는 기본적인 것 두 가지가 상호보완적으로 조화를 이루면서 올바르게 작동하는 것이 중요한데, 내적인 성찰과 외적인 조언의 수용이 그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내면의 소리는 물론 다른 이의 충고나 조언에도 귀를 막으면서 소통이라는 소중한 기회를 활용하지 않고 사는 경우가 허다하다. 성찰이란 자기 생각과 행동에 대한 회의(懷疑)에서 출발하여 그것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되돌아.. 2023. 8. 2.
진보는 죽었다 진보는 죽었다 뉴제주일보 승인 2023.05.30 19:50 손종흠 전 한국방송대 제주지역대학장·논설위원 우리 사회는 진보와 보수라는 두 진영의 대립으로 인해 생기는 다양한 형태의 갈등에 직면해 있다. 정치권에서 시작된 진영 간의 대립과 갈등은 점차 확산돼 국민 전체가 둘로 쪼개지는 상황에 이르고 말았으며 감정적이고 비상식적인 언행이 난무하다 보니 중도와 화합 같은 말은 누구 하나 입에 담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이대로 간다면 결국 우리나라는 정상적으로 유지되지 못할 것이다. 거짓과 불공정,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사회지도층과 이기적이면서도 도덕적 불감증에 빠진 사람들이 국가의 존립 자체를 통째로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되도록 핵심적인 원인을 제공함과 동시에 커다란 책임을 져야 .. 2023. 6. 1.
마음을 용서하지 말라 마음을 용서하지 말라 뉴제주일보 승인 2023.04.25 19:07 손종흠 전 한국방송대 제주지역대학장·논설위원 삶을 영위하는 동안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에게 관대해지면서 점차 게을러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초심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살아가기가 녹록지 않다는 점에서 이것은 어쩌면 사람이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한계일지도 모른다. 마음은 외부의 대상에 대해 자기가 가진 감정이나 의지, 생각 따위를 느끼거나 일으키는 작용이나 태도라고 할 수 있는데,성품, 감정, 의사, 의지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말이나 행위의 방향과 패턴을 결정한다. 지각하고, 사유하고, 추론하고, 판단하면서 자신을 통제함으로써 올바르고 발전적으로 행동하도록 만드는 데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마음이.. 2023. 4. 27.
그대에게 묻는다 그대에게 묻는다(問罪於吝) 입춘이 지나면 기러기는 북녘으로 돌아가고 여우는 죽을 때 언덕을 향해 고개를 두나니 황혼 맞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착한 마음으로 자신의 고향을 향해 늙은 머리를 수그린다네 자신의 존재를 過信하는 그대에게 묻고 싶다 생명을 만들어준 고향으로 갈 생각은 없는지 더 이상 민폐 끼쳐서 사람들 괴롭히지 않도록 토끼처럼 깡충깡충 뛰어 돌아가기를 바라노라 2023. 2. 3.
매국노에 대한 단상 오피니언 제주시론 뉴제주일보 승인 2022.12.27 19:38 손종흠 전 한국방송대 제주지역대학장·논설위원 매국노에 대한 단상(斷想) 현대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거미줄보다 복잡하게 이어져 있는 초연결사회이다. 이러한 초연결은 과거에는 불가능하거나 일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던 일도 일어날 수 있도록 하며, 전혀 새로운 방식의 관계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개방성과 확장성, 대중성, 소통성을 기반으로 무한에 가까운 정보를 공유함과 동시에 개인의 사회적 영향력을 크게 증대시키는 초연결사회는 많은 장점이 있지만, 치명적인 결점을 가지는 것도 사실이다. 해킹 같은 공격이나 고의적인 정보 유출 등으로 인해 빅데이터 체계가 무너지면 사생활 침해는 말할 것도 없고 하나의 국가를 위험에 빠뜨리는.. 2022. 12. 27.
너 자신을 알라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0. 8.
공직자의 자세 공직자의 자세 뉴제주일보 승인 2022.07.31 19:00 손종흠 전 한국방송대 제주지역대학장·논설위원 공직자란 공무원이나 국회의원, 대통령 등과 같이 국민에게 봉사하면서 나랏일을 공정하게 처리하는 사람을 가리키는데, 국가와 사회의 심부름꾼이라는 뜻으로 공복(公僕)이라고도 한다. 이들은 통치행위를 통해 국민이 낸 세금을 집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다양한 권력이 뒤따르는 관계로 자칫하면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잘못된 행위를 하거나 부정부패의 늪에 빠지기 쉬운 단점이 드러날 수 있다. 따라서 공직자는 그릇된 행동들을 하지 않고 무슨 일이든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자신을 담금질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나라와 사회를 위한 공복(公僕)임을 자처할 수 있는 공직자가 얼마나 되는.. 2022. 8. 1.
대통령기록물과 조선왕조실록 대통령기록물과 조선왕조실록 뉴제주일보 승인 2022.04.10 19:00 손종흠 전 한국방송대 제주지역대학장·논설위원 대한민국 국보이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록되어있는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부터 철종까지의 통치기록으로 해당 시기의 국가 공식 기록물인데, 현대 사회에서 이것과 비견되는 것을 든다면 대통령기록물을 꼽을 수 있다. 시대는 다를지라도 두 자료 모두 최고 권력자의 직무와 관련된 국가 공인기록이라는 점에서는 같다고 할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공정성과 객관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지만, 대통령기록물은 언제나 말이 많고 지금도 그런 상황이 여지없이 재현되고 있다. 대통령기록물이나 조선왕조실록이나 최고 지도자의 직무 관련 내용을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해서 기.. 2022. 4. 11.
구별과 차별 구별과 차별 뉴제주일보 승인 2022.02.14 18:00 손종흠 전 한국방송대 제주지역대학장·논설위원 구별(區別)이란 같거나 비슷한 성질과 특성을 가진 것을 종류에 따라 모아 다른 것과 갈라놓음으로써 그것의 능력이나 기능을 향상하게 할 수 있도록 하고 대상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 행해지는 것을 지칭한다. 차별(差別)은 등급이나 계급 등에 따라 생기는 수준 따위의 차이를 기반으로 행해지는 폭력적인 행위를 말한다. 수평적이면서 평등함을 기반으로 하는 구별은 사회적 순기능이 강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수직적이면서 계급적인 성격을 가지는 차별은 사회적 역기능이 훨씬 커서 구성원 사이에 다양한 갈등과 문제를 일으키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두 용어에 대한 차이를 제대로 인식하.. 2022. 2. 15.
退思 退思의 중요성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아무리 노력해봐도 잘 안 되거나 성공하지 못 하는 일이나 상황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럴 때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무능이나 힘이 없음을 탓하면서 좌절에 빠져 다시는 재기하지 못 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특히, 자신의 이익이나 목적의 달성을 위해 무엇인가를 할 때 그것에 매몰되어 한 가지만 생각하는 경우 오직 그것만을 고집하기 때문에 실패의 가능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스스로 커다란 위험에 노출되는 결과를 낳는다. 이럴 때 우리가 해야 할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발 물러서거나 다른 각도에서 접근하거나 하면서 제대로 되지 않는 이유를 찾음과 동시에 새로운 해결 방법을 모색해 보는 것이다. 이것을 퇴사(退思)라고 하는데, 이것만 잘 하면 대.. 2021. 10. 27.
이분법의 나라 이분법의 나라 뉴제주일보,승인, 2021.09.08 19:38 손종흠 전 한국방송대 제주지역대학장·논설위원 현재 우리나라의 특징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이분법의 사회라고 할 수 있는데, 모든 것을 이쪽과 저쪽으로 나누어서 생각하고, 행동하며,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분법이란 자신에게 가치 있는 것이 선이라면, 다른 것은 모두 악으로 보고 배척하는 것이다. 이것은 모순율에 기반을 두고 있는 데다가 주관적, 배타적, 적대적이라는 성격을 지닌다. 자신의 기준이나 원칙에 맞지 않으면 그것이 무엇이든 심판돼야 할 적으로 취급되므로 중도나 중간 같은 것은 없다. 20세기는 이분법의 이념이 전 세계를 휩쓸었던 냉전과 독재의 시대였다. 우리나라는 제국주의자의 침략, 남북의 분단, 군부독재 등을 거치면서 나와 적이 대.. 2021. 9. 9.
민주당을 꾸짖는 글(檄民主書) 민주당을 꾸짖는 글(檄民主書) 민주당을 꾸짖는 글(檄民主書) 2020년 12월 어느 날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인 아무개(某)는 민주에게 고하노라. 무릇 올바른 것을 지키면서 상식을 갈고 닦는 것을 도(道)라 하고, 위험 하거나 어려울 때를 만나면 변화에 적응할 줄 아는 것을 권(權)이라고 한다. 지혜가 있는 사람은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는 데에서 성공하게 되고, 어리석은 사람은 이치를 거스르는 데에서 망하게 되는 것이다. 백 년의 인생을 사는 유한한 생명체로 죽고 사는 것은 마음대로 할 수 없으나 모든 일은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므로 옳고 그른 것은 누구나 분별하여 알 수 있다. 그런데도 너 민주는 내 편과 상대편을 나누어서 내 편이 하는 것은 아무 생각도 없이 옳다 하고, 상대편이 하는 것은 .. 2020. 12. 26.
정도전과 북곽선생 정도전과 북곽선생 장자방(張良)은 한 고조를 이용했고(房用漢高), 호랑이는 북곽선생을 포기(虎棄北郭)했다. 앞의 것은 조선을 세우고 나라의 기틀을 잡는 데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정도전(鄭道傳)이 한 말이고, 뒤의 표현은 조선 후기 박지원(朴趾源)이 지은 소설인 호질(虎叱)에 나오는 .. 2019. 8. 24.
[스크랩] 충고 불가능의 사회 충고 불가능의 사회 제주일보 승인 2019.01.23. 19:33 오피니언 제주시론 손종흠 전 한국방송대 제주지역대학장·논설위원 “청춘은 아프다, 그리고 힘들다. 따라서 우리는 청춘에 대해서 위로는 하되 충고나 격려의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요즘 흔히 듣는 말이다. 청춘.. 2019. 1. 27.
[스크랩] 제주일보 칼런 다중시럴물 이력관리 HOME 오피니언 제주시론 다중이용 시설물 이력 관리손종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제주지역대학장/논설위원 제주일보 | 승인 2018.02.08 [제주일보] 요즘 들어 우리 사회에는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서 일어난 화재(火災)나 사고 등으로 인한 대형 참사가 자주 일어나고 .. 2018. 2. 9.
[스크랩] 이립(而立)과 불혹(不惑) 이립(而立)과 불혹(不惑) 공자는 인생의 과정을 5단계로 나누어 각각에 맞는 적절한 상태를 설파한 바가 있다. 그 중 30대에 갖추어야 할 올바름에 서는 것(而立)과 40대에 달성해야 할 미혹됨이 없음(不惑)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서 마음에 새겨둘 필요가 있다. 이 두 가지는 비록 따로 .. 2018. 2. 1.
[스크랩] 선택하라! 그리고, 집중하라! 선택하라 그리고, 집중하라 여럿 가운데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골라 뽑는다는 뜻을 가진 선택은 우리의 삶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의 삶은 매 순간마다 이루어지는 선택의 연속으로 만들어지면서 완성되는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2016.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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