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22 영화 '오아시스'에 대한 평 소통공간의 중심인 오아시스 우리가 상식적인 수준에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오아시스는 사막 한가운데 있는 것으로 물과 숲이 있어서 사람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해주는 곳이다. 그러나 영화 '오아시스'에서 말하는 오아시스는 이 정도의 의미에 머물지 않는다. 영화에서 말하는 오아시스는 막힐 데.. 2005. 12. 18. 태극기 휘날리며에 대한 평 <태극기 휘날리며>에 나타난 민족의 문제 그 동안 한국전쟁을 다룬 영화는 상당히 많았었다. 그리고 전쟁뿐만 아니라 남북관계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일들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역시 그러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태극기 휘날리며>처럼 다른 모든 것을 배제하고 한국전쟁과 남북관계.. 2005. 12. 18. 문화의 세기란 무엇인가?-2 2. 문화는 사회의 공유현상이다. 문화는 집단이 만들어내고 즐기는 공유된 현상의 하나이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자연을 지배한다고 해도 자연의 일부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 만큼 자연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없고, 자연을 벗어나지 않는 한에 있어서는 자연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과.. 2005. 12. 18. 문화의 세기란 무엇인가?-1 문화의 세기란 무엇인가?(1) 1. 문화란 무엇인가? 가장 쉽게 말하자면 문화는 인류가 만들어낸 정신적, 물질적 財富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문명이 발달하고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문화 역시 복잡하게 분화.발전하여 한 두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정도가 되었다. 따라서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 2005. 12. 18. 우리 문학의 역사성과 예술성-3 우리 문학의 역사성과 예술성(3) 가사는 조선조 전시대를 통해 만들어지고 불려진 것으로 양반사대부들의 의식세계와 정치의식 등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서정을 중심으로 노래한 시조와는 달리 교훈적이고, 정치적이며, 사상적인 것들을 중심 내용으로 하는 가사는 읊조리는 방식인 낭송.. 2005. 12. 18. 우리 문학의 역사성과 예술성-2 우리 문학의 역사성과 예술성(2) 특히 신화는 그것을 만들고 즐기는 사람들의 세계관을 담고 있기 때문에 신화 속에는 그 것을 만들고 즐기는 민족이 가진 우주와 우주관이 문학으로 재현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한민족의 신화에는 한민족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이 잘 반영되어 있다고 말할 수.. 2005. 12. 18. 우리 문학의 역사성과 예술성-1 우리 문학의 역사성과 예술성(1) 만주와 한반도, 그리고 남쪽의 해상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우리 민족은 매우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는 우리들이 살아온 삶이 쌓여서 된 것이기 때문에 역사가 오래되었다고 하는 것은 삶 속에서 만들어진 문화 역시 오래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역사.. 2005. 12. 18. 번지점프를 하다에 대한 평 "번지 점프를 하다"는 애정영화다. 그러나 다른 애정영화와는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 우선 구성이 그렇고, 액자기법이 그렇다. 또한 과거로의 회상과 엇갈림과 합일의 표현 등이 매우 특이하다. 이 영화는 이상의 것들을 염두에 두고 보아야할 작품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동성애 선전영화라거나 진부한 사랑 이야기라거나 하는 식의 결론을 내리기 쉽다. 이제 작품을 감상할 때 주의할 점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이 영화에서 제일 먼저 주의해야할 것은 작품 속에서 과거와 현재의 섞임구성방식이다. 이 작품에서 과거로의 회상은 두 사람에 의해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하나는 남주인공인 인우에 의한 회상이고, 다른 하나는 태희의 환생인 현빈의 회상이다. 인우는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현재에 있는 존재이다. 태희와 사랑할 .. 2005. 12. 18. 웰컴투 동막골 리뷰 웰컴투 동막골에 대한 감상평 웰켐투 동막골은 인간적 휴머니티가 물씬 풍기는 영화이다. 순수 그 자체로 무장한 동막골 사람들의 삶은 어떤 흉악한 인간이 들어오더라도 모두 소화 시키고 마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념을 달리하는 인민군과 국방군, 그리고 언어와 이념을 달리하는 미군까지도 그들의 삶 속에 녹아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월컴투 동막골은 그것만을 보여주기 위한 영화는 결코 아니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이러한 휴머니티 속에 엄청난 이데올로기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이제 그것을 따라가면서 작품을 살펴보도록 하자. 이 영화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세 가지다. 하나는 작품에 등장하는 각각 다른 옷과 이데올로기를 가지고 있는 여섯 명의 군인이고, 다른 하나는 동막골이라는 용어가 지니는 의미이다. .. 2005. 12. 18. 생전 처음 밝히는 비밀-3 처음 밝히는 비밀3 자전거로 통학을 하다가 여학생 앞에서 넘어진 사건이 있은 후로 자전거를 타는 일에도 흥미가 없어졌고, 또 다시 그 여학생을 만날 엄두가 나지 않았던 나는 상당히 오랜 시간을 전전긍긍하다가 버스 통학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자전거로 다니니까 힘도 들고 시간을 많이 빼앗.. 2005. 12. 18. 처녀귀신과 몽달귀신의 결혼 처녀귀신과 몽달귀신의 결혼 시집 혹은 장가를 제대로 가지 못하고 죽은 사람들을 짝지어 주는 영혼결혼식은 지금은 보기 어려운 광경중의 하나가 되었지만 내가 살았던 어린시절의 농촌사회에서는 심심찮게 볼 수 있었던 일이었다. 영혼결혼식을 치루어 줌으로써 죽은 사람의 혼령은 한을 품지 않.. 2005. 12. 18. 독수리가 먹게 해준 닭고기 독수리가 먹게 해 준 닭고기 지금은 보기가 어려운 동물 중의 하나가 되어버린 독수리지만 내가 어릴 적에 보았던 독수리는 하늘의 왕자라는 별칭에 걸맞게 정말 멋진 행동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내가 알고 있는 독수리라는 존재는 절대로 곡선비행을 하지 않는다. 먹이를 쫓을 때도 그렇고 하늘에 높.. 2005. 12. 18. 생전 처음 밝히는 비밀-2 생전 처음 밝히는 비밀2 백두대간이 남서쪽으로 구부러지는 지점인 소백산 아래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나는 학교에 가는 것이 별로 재미가 없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고전소설 낭송자인 전기수였던 나는 글을 읽는 것은 어른보다 더 잘 할 수 있었고, 그동안 읽은 소설책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 2005. 12. 18. 생전 처음 밝히는 비밀-1 생전 처음 밝히는 비밀1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이 집이었던 나는 영주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녔는데, 3학년 1학기까지는 자전거를 타고 통학을 했었다. 매일 아침 일찍 집을 나서서 북바우, 피끈, 장수고개, 귀네, 서천교를 거쳐 학교까지 가곤 했는데, 겨울에는 죽령재를 넘어서 풍기를 거쳐 내리치는 북.. 2005. 12. 18.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뜸부기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새이다. 뜸부기에 대하여 실제로 잘 알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많이 사람들에게 불리는 동요에 등장하는 새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동요를 듣고 있으면 뜸부기는 상당히 낭만적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뜸부기는 낭만적인 새가 아니라 농부들에게는 천적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미움을 받는 새이다. 왜냐하면 애써 지은 벼농사를 뜸부기가 망쳐서 쌀의 생산량을 줄여 놓기가 일쑤이기 때문이다. 뜸부기는 논 한가운데에 집을 지어서 알을 낳고 새끼를 쳐서 키우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뜸부기가 논 한가운데 집을 짓는 이유는 간단하다. 논에는 수많은 종류의 벌레들이 살고 있어서 새끼들에게 먹일 양식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뜸부기가 아무 때나 논에 들어가서 집을 짓는 것은.. 2005. 12. 18. 소백산중의 최연소 꼬마 전기수 小白山中의 最年少 꼬마 전기수 내가 태어나 일곱 살 때까지 자란 마을은 소백산맥이 서남쪽으로 달려 내리는 가운데 있는 예천군 하리면 월감이란 곳이다. 마을 뒤 북쪽으로 저수(低首)재라는 고개는 너무 가파라서 고개를 낮추고 넘어야 했는데, 그 골짜기의 길이는 수 십 킬로에 달했.. 2005. 12. 18. 씻을 수 없었던 표대등의 상처 씻을 수 없었던 表臺嶝의 傷處 일곱 살 되던 해까지 동네 할머니들의 꼬마 전기수로 활약했던 나는 그해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시작되던 무렵에 순흥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버스가 거의 없었던 시절이라 어머니와 둘째 누나와 나는 이삿짐 트럭에 앉아서 험하고 험한 산길 수십 굽이를 돌고 돌아 .. 2005. 12. 18. 개구쟁이들과 땅벌의 한판 전쟁 개구쟁이들과 땅벌의 한판 전쟁 푯대등 사건이 있은 후로 아이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좀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학교에서 돌아오면 나는 가방을 집어던지고 동네로 놀러 가곤 했었다. 우리들은 몰려다니면서 놀거리를 찾기가 일쑤였는데, 우리들에게 있어서 좋은 놀이감으로 보이는 것이 어른들에게는 왜 항상 말썽을 피우는 것이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우리가 하는 일이라는 것을 대강 따져보면, 집에 있는 종이를 모두 모아서 딱지를 만든 다음 그것으로 하는 딱지치기, 무밭에 가서 무의 파란 부분을 발로 차서 잘라먹는 것, 밀이나 보리가 익을 때면 그것을 잘라서 불에 구워먹는 것, 수박 같은 것이 익으면 가끔가다가 그것을 하나씩 따먹는 것, 고구마나 감자를 캐다가 산에 가서 구워먹는 것, 여기 저기 불장난을 하는 것 .. 2005. 12. 18. 늑대가 돼지를 물어가는 마을의 아이 늑대가 돼지를 물어 가는 마을의 아이 늑대는 산에서 육식을 하며 살아가는 동물이다. 그렇다고 늑대가 동물만을 잡아먹는 것은 아니다. 나무의 열매도 즐겨 먹으며, 들꿩, 멧닭과 같은 야생 조류도 잡아먹는다. 식욕이 대단하여 송아지나 염소 1마리를 앉은자리에서 다 먹을 수 있다. 지금부터 내가 .. 2005. 12. 18. 쥐와 사람의 머리싸움 전쟁을 방불케 하는 쥐와 사람의 머리싸움 이 세상에 종말이 온다면 가장 나중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동물은 누구일까? 나는 주저 없이 쥐와 바퀴벌레를 꼽을 것이다. 그만큼 쥐와 바퀴벌레는 번식력과 생활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바퀴벌레가 우리 나라에 들어온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쥐는 .. 2005. 12. 18. 하늘에서 물고기는 떨어지고 하늘에서 물고기는 떨어지고 백두대간의 험산준령이 남으로 달려오다가 잠시 멈춰서 남서쪽으로 방향을 꺾은 곳에 소백산이 있는데, 그곳에서 남동쪽으로 뿌리를 틀어 내린 야산으로 둘러싸인 곳이 바로 순흥이며 내가 어릴 때 살던 고향집이 있던 곳이다. 삼국시대까지만 해도 이 지역은 엄청나게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로서 한강유역에 진출하여 중국과 교역을 하려는 욕망을 지닌 신라의 전진기지이기도 했다. 이곳에서 소백산만 넘으면 바로 단양과 영월로 이어지면서 한강의 상류에 이르게 되니 신라로서는 북진을 위한 온 힘을 이곳에 쏟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 영향으로 인하여 고려시대와 조선초기까지만 해도 북쪽에는 개경이 있고 남쪽에는 순흥이 있다는 뜻의 남순북개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봉화대가 있었다는 비봉산 아래 펼쳐진 이곳의.. 2005. 12. 18. [스크랩] <직장인들의 유행어 열전… 자조와 한탄통해 세태풍자>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직장인들 사이에 설 곳이 좁아진 세태를 풍자하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고 있다.‘메뚜기족’ ‘암반수’ ‘사고무친’ ‘체온퇴직’ ‘삼팔선’ ‘오비이락’… 4자성어들이 있어 알 듯도 싶고, 모를 듯도 싶은 이들 말의 ‘새로운 의미’를 사전에서는 알려주기 않는다. 인터넷에서 직장인들의 자조와 한탄을 함께 들으며 비로소 알 수 있다.이리저리 직장을 옮기는 ‘메뚜기족’에서부터 아무에게도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숨을 죽이고 있는 ‘암반수’, 40대 직장인의 허무한 인생을 일컫는 ‘사고무친’, 물에 술탄 듯 술에 물탄 듯한 처세술을 펼치는 ‘소주파’ 등이 이들 신조어에 대한 설명이다. ‘이태백’이나 45살 정년을 뜻하는 ‘사오정’, 56살까지 회사에 남으면 도둑을 뜻하는 ‘오륙도’는 고전에 해.. 2005. 12. 18. 이전 1 ··· 38 39 40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