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라 申丑年
소의 해였던 辛丑年은 참으로 힘들었다. 코로나로 힘들었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겪느라 힘들었고, 질서가 무너져 가는 사회를 보느라 힘들었고, 잘못해도 반성하지 않는 뻔뻔함을 보며 힘들었다. 朝三暮四에 늘 넘어가는 우리를 보며 힘들었고, 장래는 더욱 어두울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힘들었으며, 부동산값 폭등에 따른 징벌적 세금에 더욱 힘들었다. 내년은 좀 나아질까 하는 희망 고문도 힘들고, 희망 자체도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또 힘들며, 둘로 갈라진 사회를 견뎌내는 것도 힘들었다. 호랑이해인 壬寅年은 내일이면 올 것인데, 그래도 지금보다는 좀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알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물가의 폭등은 거의 확실시 되고, 각종 공공요금 역시 대폭 오를 것이 뻔하며, 앞으로 더..
2021.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