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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세계120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에 나타난 자본주의의 본질 영화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에서 보여주는 자본주의의 본질 주차장, 주방, 식당, 화장실, 서재라는 다섯 개의 공간과 요리사, 도둑, 도둑의 아내, 아내의 정부라는 네 명의 인물이 등장하는 이 영화는 재미, 서사(敍事), 스피드 등과는 아주 거리가 먼 작품이다. .. 2016. 7. 21.
[영화평] 민족의 공포와 울음에 대한 예술적 해석 -‘곡성(哭聲)’- 민족의 공포와 울음에 대한 예술적 해석 -영화 ‘곡성(哭聲)- 영화 ‘곡성(哭聲)’에는 다음의 다섯 가지가 없다. 첫째, 주제, 둘째, 공포의 근원, 혹은 원인 셋째, 범인, 넷째, 해결자, 다섯째, 결론이 그것이다. 주제가 없기 때문에 난해하며, 공포의 근원이나 원인이 없기 때문에 더욱 무서.. 2016. 5. 30.
설국열차 리뷰 설국열차 (2013) Snowpiercer 7 감독 봉준호 출연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정보 SF, 액션, 드라마 | 한국, 미국, 프랑스 | 126 분 | 2013-08-01 설국열차- 회의와 반성, 그리고 이상적인 혁명에 대한 바람 봉준호 감독이 만든 영화인 ‘설국열차’는 두 개의 공간, 단.. 2013. 8. 25.
무제 1. 작품 未題 제목 없음 一間茅屋在深山 白雲半間僧半間 白雲有時行雨去 回頭卻羡老僧閒 한 칸 초가집이 깊은 산 속에 있는데 흰 구름 반 칸 중이 반 칸을 차지했네 흰 구름 때때로 지나가고 비 내리는데 고개 돌리니 노승의 여유 부러울뿐이네 2. 어구풀이 有時 : 때때로 雨去 : 비가 내리다. 卻羡 : 매.. 2010. 9. 24.
2010년의 우리 현실을 냉철한 시각으로 보여주는 영화 ‘하녀’리뷰 하녀 (2010/한국) 장르 스릴러 감독 임상수 출연 전도연, 이정재, 윤여정, 서우, 박지영 영화 줄거리 백지처럼 순수한 그녀, 대저택의 하녀로 들어가다 이혼 후 식당 일을 하면서도 해맑게 살아가던 ‘은이(전도연)’, 유아교육과를 다닌 이력으로 자신에게는 까마득하게 높은 상류층 대저택의 하녀로 들.. 2010. 5. 16.
일본의 새로운 정체성을 찾기 위한 영화 "감각의 제국2" 감각의 제국 2 : 사다의 사랑 (2008/일본) 장르 로맨스/멜로 성인 감독 모치즈키 로쿠로 출연 나카야마 카즈야, 스기모토 아야, 우치다 유우야 영화 줄거리 1936년 5월 세계 제 2차대전이 세상을 파괴할 때, 동경의 한 요정에서 성기가 절단된 남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피해자는 요시다야 요정의 주인인 이.. 2009. 11. 21.
비오는 날 감상하는 한시 오늘이 초복인데, 비가 엄청나게 내리고 있습니다. 조선후기의 시인인 유득공이 비가 오는 것과 솔개의 울음소리를 음차하여 지은 시 중에 아주 재미있는 것이 있어서 함께 감상해 볼까 합니다. 이 작품은 유득공의 문집인 泠齋集卷之一 儒城柳得恭惠甫著 古今軆詩 一百九十九首에 실려 있는 것입니.. 2009. 7. 14.
기억과 망각이 뒤틀린 심리상태를 그린 영화 " 마더" 기억과 망각이 뒤틀린 심리상태를 그린 영화 " 마더" 리뷰 (2009/한국) 장르 드라마 감독 봉준호 출연 김혜자, 원빈, 진구, 윤제문, 전미선 영화 줄거리 읍내 약재상에서 일하며 아들과 단 둘이 사는 엄마. (김혜자 扮). 그녀에게 아들, 도준은 온 세상과 마찬가지다. 스물 여덟. 도준(원빈 扮). 나이답지 않.. 2009. 6. 7.
이별시 한 편 이별시로는 최고라고 해도 좋을 한시 한 편이 있어 소개합니다. 送靈巖使君鄭來仲 영암 태수가 되어 지방으로 가는 정내주를 보내며 肺肺庭前柳。折之花如雪。 뜰 앞에 무성한 버드나무는, 꺾인 꽃이 희기가 눈 같은데 (이별의 징표로 주는 버들가지를 너무 많이 꺾어 주었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한 .. 2009. 5. 18.
복수를 넘어 사랑과 구원으로 거듭난 영화 “박쥐” 리뷰 박쥐 (2009/한국) 장르 로맨스/멜로 감독 박찬욱 출연 송강호, 김옥빈, 신하균, 김해숙, 박인환 영화 줄거리 신부, 뱀파이어가 되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신부 ‘상현’은 죽어가는 환자들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자신의 무기력함에 괴로워 하다가 해외에서 비밀리에 진행되는 백신개발 실험에 자발적으로.. 2009. 5. 2.
난초 그림에 제하다-이방응- 좋은 한시를 감상합니다. 다음 작품은 중국 청나라의 화가 이방응이 자신이 그린 그림에 써넣은 題畵詩입니다. 동양화의 경우 화폭의 여백에 그림과 관계된 내용을 담은 절구, 또는 율시를 첨록하는데, 그러한 시를 일컬어 제화시(題畵詩)라고 하며 화제시(畵題詩)라고도 합니다. 또는 구분하여 그림을.. 2009. 1. 21.
"쌍화점" 리뷰-세 개의 시선, 엇갈린 운명- 영화 “쌍화점” 리뷰 -세 개의 시선, 엇갈린 운명- 영화 “쌍화점”은 고려시대에 불렸던 속요 「쌍화점」을 소재로 한 역사 시대극의 형태를 지닌 작품이다. 고려 말의 소용돌이치는 역사와 궁중에서 일어나는 반인륜적인 일들,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남과 남, 남과 여의 사이에서 일어난 운명을 건 .. 2009. 1. 3.
영화 ‘미인도’를 보기위한 특수한 관점 영화 ‘미인도’를 보기위한 특수한 관점 영화 ‘미인도’는 조선후기의 천재화가였던 김홍도와 신윤복을 둘러싼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 갈등과 투쟁으로 얼룩진 스토리도 없고, 주인공들의 처절하거나 애절한 사랑도 없으며, 그렇다고 그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여주는.. 2008. 12. 7.
영화 [색, 계] 리뷰 [색, 계] 다시보기 영화는 감독이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가장 효율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여러 가지 장치를 이용하는 종합예술이다. 그러므로 영화를 보는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감독이 영화 속에 사용하고 있는 장치와 의미를 찾아서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것은 작품을 이해하는 결.. 2007. 11. 30.
영남가단과 농암(聾巖) 이현보(李賢輔)의 문학 영남가단과 농암(聾巖) 이현보(李賢輔)의 문학 고려말 삼은(三隱) 중의 한 사람이었던 야은(冶隱) 길재(吉再)의 학풍을 이은 조선시대의 학파를 우리는 사림파(士林派)라 부른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으면서 유학의 도리를 이루려했던 이들은 조선초기의 사장파(詞章派)로 불리는 훈구세력과 맞서게 되.. 2007. 5. 22.
어설픈 민족애를 강요하는 영화 “우리학교” 우리학교 2006년/한국 장르 독립영화 감독 김명준 출연 영화 줄거리 곱다고 봐주는 사람들도 없는데 어이하여 너는 여기에 피었는가? 분계선 코스모스 같은 아이들... 볼수록 사랑스럽다! 안녕하세요, 여기는 ‘우리학교’ 입니다! 해방직후 재일 조선인 1세들은 일본땅에서 살아갈 후손들을 위해 자비.. 2007. 4. 27.
"타짜" 다시보기 잘못된 사랑의 비극을 그린 영화 “타짜” 이 영화는 돈을 따기 위해 모든 것을 거는 도박꾼들의 세계를 그린 작품이다. 도박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액션과 스릴, 사랑, 배신, 우정 등이 뒤엉켜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2006. 10. 17.
'괴물' 다시보기 유산계급과 무산계급의 투쟁과 공존을 그린 ‘괴물’ 영화 ‘괴물’에 대한 뜨거운 반응으로 연일 매스컴이 삼복더위만큼이나 달아오르고 있었지만 필자는 한국에 있지 않은 관계로 9월 2일이 되어서야 일본에서 개봉되는 영화를 겨우 볼 수 있었다. 가장 한가하리라 여기고 낮 시간대를 택하였으나 .. 2006. 9. 4.
‘일본침몰’속에 숨어 있는 메시지 군국주의 혼을 일깨우는 영화 ‘일본침몰’ ‘일본침몰’에 대해 감독은 자연의 거대한 재난에 말려들어가는 사람들의 심리와 감정, 그리고 재난 앞에서 싸워나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즉, 이 영화는 재난에 맞서는 일본인의 따뜻한 인간애를 그린 작품이라는 말.. 2006. 8. 26.
영화 ‘다빈치 코드’, 세 가지 관점으로 보기 영화 ‘다빈치 코드’, 세 가지 관점으로 보기 세계적 베스트셀러 소설을 제목 그대로 영화화 한 ‘다빈치 코드’는 블록버스터 영화로는 처음으로 칸느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을 정도로 예술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다빈치의 그림 속에 기호로 숨겨져 있던 비밀이 기원후부터 지.. 2006. 5. 22.
외국어 번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신동방불패' 이야기 외국어 번역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신동방불패”이야기 임청하라는 배우가 주인공은 맡았던 ‘동방불패’라는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인기를 끌었었다. 그 인기에 힘입어 이 영화를 소재로 한 새로운 민담이 1990년대에 만들어졌는데, 그것이 바로 “신동방불패”라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 .. 2006. 4. 3.
"음란서생" 다시보기 "음란서생" 다시보기 조선시대 명문사대부 집안의 장남인 중년의 선비가 우연한 기회에 음란서적을 접하게 되면서 사대부로서의 체통과 근엄함을 벗어던지고 지독하게 음란한 소설을 쓰는 작가로 되어버렸다는 이야기를 그린 “음란서생”은 “음란이 시대의 대세요, 널리 인간을 음란케 하라”는 .. 2006. 3. 26.
"왕의 남자" 다시보기 “왕의 남자” 다시 보기 이 영화는 우리 영화사상 최대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그만큼 이 영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 작품이라는 말이 된다. 그렇다면 이 영화의 어떤 부분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주고 있는 것일까? 이것을 짚어내는 것이 바로 이 영화의 예술성과 .. 2006. 3. 20.
句와 聯과 章에 대하여 句와 聯 그리고 章은 詩歌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句와 章에 대해서는 [文心雕龍]에서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대개 뜻(情)을 펼침에 있어서는 테두리가 있어야 하고 말을 놓음에는 그 자리가 있어야 한다. 뜻에 있어서 테두리를 章이라 하고 말에 있어서 자리.. 2006. 3. 3.
韻이란 무엇인가? 韻 韻은 한시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중의 하나이다. 한시에서의 韻은 한시를 감상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한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韻을 알아둘 필요가 반드시 있게 된다. 聲과 音이 서로 어울리는 것을 韻이라고 한다. 즉, 서로 다른 音이 서로 따르는 것을 일러서 和라고 하.. 2006. 3. 3.
「복수는··」, 「올드보이」, 「친절한·금자씨] 박찬욱의 트리플 복수시리즈 「복수는··」, 「올드보이」, 「친절한··」 박찬욱의 트리플 복수는 해(害)를 입은 사람이 가해자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그것을 돌려주는 행위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개인적인 복수는 철저하게 금지된다. 왜냐하면 개인적인 복수가 허용되면 복수.. 2006. 3. 2.
만득이시리즈에 담긴 사회상 만득이시리즈에 담긴 우리의 모습 1. 만득이 시리즈 지금은 유행이 지난 이야기지만 만득이 시리즈 중에 사회성이 아주 짙은 이야기들이 가끔씩 있다. 그것이 지니는 사회적·문화적인 의미가 매우 크기 때문에 이러한 이야기들은 후세의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한 기록이 될 수 있는 관계로 기록해서 잘 남겨놓을 필요가 있다. 사실 우리가 학교 다닐 때 매우 중요한 문헌으로 작자와 책 이름을 반드시 외워야 했던 이규보의 파한집(破閑集)은 그 뜻이 한가로움 혹은 심심한 것을 깨버리는 이야기를 모은 것이란 의미를 지닌다는 것에서도 이러한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그 시대에는 별로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던 것들도 나중에는 당시 사회를 잘 보여주는 중요한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그 이야기 하나를 소.. 2006. 2. 1.
"게이샤의 추억" 다시보기 “게이샤의 추억” 다시보기 게이샤는 한자로 藝者라고 하는데, 이 말의 뜻은 예능을 기본으로 하여 오직 그것만을 팔아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란 뜻이다. 그러므로 게이샤는 예능인이다. 우리나라에 해당되는 것으로는 기생(妓生)이 있는데, 기생이란 말 역시 기예(技藝)에 살고 죽는 사람이란 뜻을 .. 2006. 1. 27.
言, 語, 說, 話, 談, 譚 등의 뜻에 대하여 言語는 일반적으로 말해서 인간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의사소통을 위하여 입으로 하는 말 전체를 가리킨다. 辭原에서는 言에 대해서 말하기를 소리(聲)를 내어서 뜻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하면서 곧게 말하는 것(直言)을 言이라고 했다. 또한 文字에서는 一句를 가리켜서 一言이라고 한다고 했다. 또한 一字도 一言이라고 한다고 했다. 예를 들면 五言이나 七言 같은 것들이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혼자서 하는 말(自言)을 言(自言曰言)이라고 했고, 논난(論難)해서 하는 말이나 두사람이 서로 상대해서 말하는 것을 語(二人相對而談曰語, 論難曰語)라고 했다. 또한 큰말(大言)을 言이라고 하고 작은말(小言)을 語라고 했다. 크다고 하는 것은 漢字語에서는 無限하다는 의미이고 작다는 것은 有限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꾸어 말하면.. 2006. 1. 25.
聲과 音에 대하여 우리는 聲이나 音을 모두 소리를 나타내는 것이라고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聲과 音은 어느정도 구별을 해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두 글자는 서로 의미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字典을 보면, "무릇 물체가 진동하거나 공기가 급격하게 끓을 때 나는 것이 모두 소리를 .. 2006.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