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세계/재미있는 우리말74 가꿀 나무는 밑동을 높게 자른다의 유래와 의미 우리말 속담 중에서가꿀 나무는 밑동을 높게 자른다는 말이 있습니다.이 말의 뜻은 어떠한 일이나 장래의 안목을 생각해서 미리부터 준비를 철저하게 해 두어야 한다입니다. 훌륭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어릴 때부터 준비를 철저하게 시켜서인재로 키워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밑동을 높게 자른다는 말이 영 마음에 걸립니다.밑동을 깡퉁하게 자르지 않고 높게 자르면 어떻게 되는지 감을 잡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밑동이란 어휘에 대해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말에서 밑동은 세 가지 의미를 지닙니다. 첫째, 긴 물건의 맨 아랫동아리둘째, 나무줄기에서 뿌리에 가까운 부분.셋째, 채소 따위 식물의 굵게 살진 뿌리 부분.(일반적으.. 2009. 9. 21.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의 유래 백지장에 대한 사전적인 의미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백지장(白紙張)은 명사로 첫째, 하얀 종이의 낱장. 둘째, 핏기가 없이 창백한 얼굴빛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등의 뜻을 가진다고 되어 있습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의 백지장은 물론 첫째의 뜻은 하얀 종이의 낱장이 됩니다. 그런데, 하얀 종이의 낱장이라고만 할 때, 이 속담에서 하얀 종이면 무엇이나 말하는 것인지 한지(韓紙)를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지금 우리들이 많이 쓰는 A4용지 같은 종이를 말하는 것인지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 혹은 관용구의 뜻은 쉬운 일이라도 협력하여 하면 훨씬 쉽다는 말로 “백지 한 장도 맞들면 낫다” “종잇장도 맞들면 낫다” “초지장도 맞들면 낫다” 같은 표현이 가능하다고 국어사전에서는 설명하고.. 2009. 9. 16. 변덕이 죽 끓듯 한다의 유래 변덕(變德)이란 말은 사람의 성격이 이랬다저랬다 하면서 시시때때로 변하여 종잡기 어려운 성질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변덕스럽다는 말은 별로 좋지 않다는 뜻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표현을 직접적으로 하면 듣는 사람도 매우 기분이 나쁠 뿐만 아니라 너무 직설적이라 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도 별로 재미없는 문장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이런 말을 할 때 사람들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물현상의 성질에 빗대어서 표현하는 것을 아주 잘 했습니다. 예를 들면 날씨가 흐렸다 개었다 하면서 종잡을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미친 년 속치마 같다고 한다든지, 크고 우람한 소리를 우레 소리 같다고 한다든지 분해서 이가 갈린다는 말을 할 때는 송곳 같은 이가 멧돌 같이 갈린다고 하는 .. 2009. 9. 14. 팔마구리 만한 게 까분다의 유래 “팔마구리 만한 게 까분다”의 유래 어린 시절 키가 작은 아이를 놀릴 때 우리가 많이 하는 표현 중에 ‘팔마구리 만하다’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상대가 안 될 정도로 작거나 힘없는 사람이 크고 힘에 센 사람에게 덤비거나 할 때, 혹은 상대도 되지 않는다는 정도의 의미를 가진 말로 ‘팔마구리 만한 게 까분다.’라고도 한다. 이 말은 어릴 때 유난히 키가 작았거나 싸움을 할 때 상대에게서 주로 들었던 표현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렇다면 작거나 상대가 안된다는 의미로 쓰는 표현에 왜 팔마구리라는 말을 쓰게 된 것일까? 팔마구리는 산에 사는 나방의 유충인데, 번데기의 형태로 산에서 겨울을 나는 녹황색의 고치를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말로는 유리산누에나방이라고 하는 해충의 나방이 그것인데, 겨울을 나는 수단으로 만.. 2007. 2. 10. 허접스럽다 어원 “허접스럽다”의 유래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말 중에 “허접스럽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파생되어 “허접하다”. “허접쓰레기” 등의 표현으로도 쓰인다. 이 말의 뜻은 대략 ‘허름하고 잡스러운 느낌이 있다.’ 정도로 되는데, 어디에도 이에 대한 어원이나 유래는 밝힌 곳은 없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어떤 정보에 의하면 최근에 생겨난 신조어라고도 하고, 국어운동문화본부에 올라와 있는 글에 의하면 조선시대에 등장하는 허접(許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순 우리말이라 하면서도 이런 말이 어디에 유래를 두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특히 이 글에서는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을 그대로 인정하여 허접을 명사로 보면서 허접스럽다. 허접하다 등의 표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허.. 2006. 6. 28.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하다의 유래와 의미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하다’의 의미와 유래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을 막론하고 일반 백성들은 가난하게 살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아니 그냥 있었다고 하기 보다는 매우 오랜 시간을 가난하게 살았다고 해야 정확한 말이 될 것입니다. 신분제라고 하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지배층과 피지배층이라는 상위계급과 하위계급으로 나누어놓고, 그것을 벗어날 수 없게 하는 것인데, 신분해방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95퍼센트 정도의 사람들이 피지배계층에 속해 있었습니다. 피지배계층에 속했던 사람들은 일을 열심히 해서 곡식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상품을 만들어내지만 대부분을 지배계층의 사람들에게 빼앗기고 자신은 늘 가난하고 피곤하게 삶을 살아왔습니다. 우리도 세계의 여느 민족과 마찬가지로 피지배계층인 백성들은 아주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2006. 5. 9. 강감찬??(×) 강한찬!!!(○) 강감찬??(×) 강한찬!!!(○) 강감찬은 우리 국사교과서에 나오는 인물로 구주대첩에서 10만의 거란군을 수장시킨 민족의 영웅이다. 최근에는 ‘강감찬함’이라고 이름 붙여진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구축함까지 만들어졌다. 이처럼 강감찬 장군은 우리 역사에 길이 남을 인물이며, 지금도 살아있는 영웅.. 2006. 4. 12. 쪽팔리다의 어원 “쪽팔리다”의 어원 “쪽팔리다”는 표현이 우리의 언어생활 속에 등장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아마도 1980년대에 들어와서 유행되기 시작했던 것 같은데, 지금도 꾸준히 사용되고 있는 표현으로 최근에는 국어사전에도 올라간 말이다. 국립국어연구원에서 나온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이 어휘를 동사로 분류하고 있으며, 속된 표현으로서 “부끄러워 체면이 깎이다”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생활에서는 체면이 깎이다 정도가 아니라 더욱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야 될 때, 창피할 때, 부끄러울 때, 만나기가 좀 어색한 사람과 만날 일이 있을 때 등, 이 말이 실생활에서 쓰이는 용도는 대단히 넓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말은 어떻게 해서 생겨났으며 무엇에 어원을 두고.. 2006. 2. 3. 쇠뿔도 단김에 빼라의 유래 “쇠뿔도 단김에 빼라”의 유래 이 말에 대한 국립국어연구원에서 펴낸 표준국어대사전의 정의를 보면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어떤 일이든지 하려고 생각했으면 한창 열이 올랐을 때 망설이지 말고 곧 행동으로 옮겨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되어 있다. 우리들은 이 말을 무슨 일이든지 기회가 왔을 때 빨리 해치워야한다는 뜻으로 쓰고 있는데, 왜 하필이면 소뿔이 여기에 등장하는지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보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다가 현대인들이 이해하기에는 상당히 난해한 것이라고 생각되어 적어보려고 한다. 출처 : http://www.damoa114.com/paint/images/so.jpg 쇠뿔도 단김에 뽑으라는 말은 소의 뿔을 뽑을 때 열을 가해서 잘 달군 다음 흐물흐물해졌을 때 뽑아야 한다는 것에서 유.. 2006. 1. 22. 다리 밑에서 주워 온 아이라는 표현의 유래 청다리 밑에서 주워온 아이 지금은 별로 쓰지 않는 말이 되어버렸지만,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어른들이 아이들을 어르거나 놀릴 때 ‘너는 다리 밑에서 주워 왔고 너의 진짜 엄마는 지금도 그곳에서 예쁜 옷과 맛있는 음식을 해놓고 울면서 너를 기다리고 있다’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다. 어른들의 그 말을 처음에는 별로 믿지 않던 아이들도 정색을 하고 몇 번씩이나 이야기하는 어른들의 속임수에 넘어가서 결국은 울음을 터뜨리거나 진짜 어머니를 찾아 다리 밑으로 가곤 하던 기억이 새롭다. 아마도 지금 아이들은 정보가 너무 많아서 그런 말을 들으면 인터넷에 가서 확인을 한 다음 그 말이 어째서 거짓말인지에 대해 당장 어른들을 가르치려 들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거의 효력을 잃어버린 말이 바로 다리 밑에서 아이 주워 .. 2006. 1. 7. 줄대 같은 울음의 유래 "줄대같은 울음"이란 말의 유래 근래까지만 해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많이 썼던 표현 중에 ‘줄대 같은 울음’이란 것이 있었습니다. 시대가 바뀌면서 그런 표현을 잘 쓰지 않게 되었고, 이 말의 유래나 뜻을 정확하게 아는 사람도 많지 않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표현은 우리 민족의 생활민속을 잘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문화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도 사실입니다. ‘줄대 같은 울음’이란 말은 줄대 같이 참았다가 우는 울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줄대 같이 참는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줄대는 빨래를 받치는 대(바지랑대, 빨랫대)를 말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빨래는 매우 중요한 일 중의 하나입니다. 지금은 세탁기에 빨아서 탈수한 다음 집 안에 널어서.. 2005. 12. 31. 닭똥 같은 눈물의 유래 우리의 언어생활에서 쓰여지는 말들 중에 눈물이 크게 맺혔다가 떨어지는 상태의 울음을 보고 닭똥같은 눈물을 흘린다고 합니다. 그러면 왜 우는 모습을 닭똥에다가 비유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신 적은 없습니까? 개똥도 있고, 소똥도 있고, 제비똥도 있는데, 왜 하필이면 닭똥같은 눈물이라고 했을까를 잘 생각해보면 우리 선조들의 관찰력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게 됩니다. 닭은 두발로 걸어다니면서 알을 날아서 번식하는 성격을 지닌 동물인데, 배설기관과 알을 낳는 기관이 하나로 되어 있습니다. 엉덩이 부분에 배설기관과 생식기관이 하나로 되어 있는데, 이 곳은 그만큼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배설과 생명탄생이 모두 이곳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암탉의 엉덩이를 자세히 보.. 2005. 12. 31. 달걀 껍질 같은 며느리의 발뒤꿈치의 유래 시어머니가 가장 미워하는 달걀껍질 같은 며느리 발뒤꿈치 우리의 전통사회에서는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많이 미워했었습니다. 며느리의 어디가 딱히 미웠다기 보다는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키워놓은 아들을 독차지했다는 것 때문에 그랬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어쨌든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는 상당히 어려웠던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니가 가장 미워했던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선뜻 대답할 말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미워하기는 하는데, 무엇을 제일 미워했을까는 정말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정답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여기에는 정답이 하나 있습니다. 시어머니가 가장 미워한 며느리의 특징은 바로 달걀껍질처럼 맨질맨질하고 고운 며느리의 발뒤꿈치였습니다. .. 2005. 12. 31. 담부떼 같다의 유래 요즘은 거의 쓰지 않지만 옛 어른들 말씀에 ‘담부떼 같다’ 혹은 ‘담부떼 같이 몰려 다닌다’거나 “담부떼 같이 덤벼든다”는 말이 있었다. 여러 사람이 떼를 지어서 몰려다니거나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덤벼들거나 하는 현상을 보고 주로 이런 말을 썼는데, 여기서 담부는 경상도 지역의 방언이며 고어이다. 표준말로 하면 담비가 될 것이다. 이와 비슷한 표현 중에 “문둥이 담부떼 같다”라는 말도 있었다. 문둥이들은 혼자 다니지 않고 떼로 몰려서 다니는데, 무슨 일을 하든지 한꺼번에 하는 습성이 있었던 것에서 유래된 말이다. 문둥이들이 몰려다닐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병을 옮길까봐 일반인들이 기피하는데다가 혼자 다니다 보면 어떤 봉변을 당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표현들은 모두 담비라는 동물에게서 비롯된 것인.. 2005. 12. 31.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