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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세계/시의향기

여름날의 흥취

by 竹溪(죽계) 2024.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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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에(夏日卽事)

 

기이한 구름 산봉우리처럼 일어나더니

어느새 하늘 덮어 사방이 캄캄해 지네

 

우뚝 솟은 나무가지 끝에 까치 한 마리

누구를 기다리기에 정성껏 깃을 다듬나

 

맹꽁이 소리 들으며 님 기다려 보지만

먼 우레처럼 그 모습 아득하기만 하네

 

구름을 따라 내리는 비가 될 수 있다면

세찬 소나기 되어 그대 창문 울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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