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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세계/시의향기

가을 단상

by 竹溪(죽계) 2024.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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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상(秋想)

 

귀뚜라미 소리 호박잎을 이울게 하는데

기러기는 임을 찾아 남으로 날아서 오네

 

봄꽃보다 붉은 잎새 온 뫼를 덮을 때면

단풍보다 붉은 마음 그대여 잊지 마소서

 

하늘에 올라 소리 높여 외칠 수 있다면

훗날의 기약을 굳이 잊으라고 말하련만

 

제비 따라 남으로 가지 못한 마음만이

허공에 맴돌며 흰 서리만 내리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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