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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세계/시의향기

강물

by 竹溪(죽계) 2024.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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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

 

높은 산의 골짜기 깊은 곳 작은 샘에서 강이 시작되는데

대지 적시며 굽이굽이 돌고 돌아 광활한 바다로 들어가네

 

강물은 만물을 살리기도 하지만 죽이는 것도 서슴없으니

오직 좋고 싫음으로만 모든 것을 판단할 뿐이라 그렇다네

 

물이 모이면 그 힘은 거대함을 넘어 한계가 없다고 하는데

웅덩이는 채운 후 나아가고 장애물은 치워버리고 흐르누나

 

세상의 무엇인들 강물의 무분별함을 막아설 수 있으리오만

물로 세상을 망하게 했다는 말이 신화 아님을 이제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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