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문화의세계227 쪽팔리다의 어원 “쪽팔리다”의 어원 “쪽팔리다”는 표현이 우리의 언어생활 속에 등장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아마도 1980년대에 들어와서 유행되기 시작했던 것 같은데, 지금도 꾸준히 사용되고 있는 표현으로 최근에는 국어사전에도 올라간 말이다. 국립국어연구원에서 나온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이 어휘를 동사로 분류하고 있으며, 속된 표현으로서 “부끄러워 체면이 깎이다”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생활에서는 체면이 깎이다 정도가 아니라 더욱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야 될 때, 창피할 때, 부끄러울 때, 만나기가 좀 어색한 사람과 만날 일이 있을 때 등, 이 말이 실생활에서 쓰이는 용도는 대단히 넓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말은 어떻게 해서 생겨났으며 무엇에 어원을 두고.. 2006. 2. 3. 쇠뿔도 단김에 빼라의 유래 “쇠뿔도 단김에 빼라”의 유래 이 말에 대한 국립국어연구원에서 펴낸 표준국어대사전의 정의를 보면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어떤 일이든지 하려고 생각했으면 한창 열이 올랐을 때 망설이지 말고 곧 행동으로 옮겨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되어 있다. 우리들은 이 말을 무슨 일이든지 기회가 왔을 때 빨리 해치워야한다는 뜻으로 쓰고 있는데, 왜 하필이면 소뿔이 여기에 등장하는지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보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다가 현대인들이 이해하기에는 상당히 난해한 것이라고 생각되어 적어보려고 한다. 출처 : http://www.damoa114.com/paint/images/so.jpg 쇠뿔도 단김에 뽑으라는 말은 소의 뿔을 뽑을 때 열을 가해서 잘 달군 다음 흐물흐물해졌을 때 뽑아야 한다는 것에서 유.. 2006. 1. 22. 고무줄놀이에 담긴 놀라운 사회상 고무줄놀이에 담긴 놀라운 사회상 요즈음은 거의 사라져버린 놀이가 되어버렸지만 오래지 않는 과거까지만해도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쉬는 시간만 되면 운동장에 나가서 고무줄놀이를 하곤 했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평소에는 그렇게 넓던 운동장이 여기저기서 벌린 놀이판 때문에 무척 좁게 보이곤 .. 2006. 1. 15. 일본속의 고구려문화 동영상보기 고구려가 멸망하자 그 유민의 일부가 일본으로 갔는데, 이 때 그 유민들을 이끈 사람은 고구려의 왕족인 약광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서기에 의하면 666년에 고구려로부터 파견된 사절의 일행 중에 제2위 현무 약광의 이름이 보인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고구려의 왕족 약광은 고구려가 멸망하기 직전에 일본으로 왔다가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상태에서 나라를 잃어버린 고구려인들을 이끌고 새로운 삶을 개척했던 사람으로 보인다. 그가 세상을 떠난 뒤 고구려의 후예들이 그를 기리는 신사를 세워서 지금까지 모셔오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고려신사이다. 고구려 후예들이 남긴 흔적이 지금의 사이타마현 고려향에 남아있는데, 이 유적들을 따라 가보도록 한다. 고려역은 고려향이라고 하는 작은 도.. 2006. 1. 11. 다리 밑에서 주워 온 아이라는 표현의 유래 청다리 밑에서 주워온 아이 지금은 별로 쓰지 않는 말이 되어버렸지만,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어른들이 아이들을 어르거나 놀릴 때 ‘너는 다리 밑에서 주워 왔고 너의 진짜 엄마는 지금도 그곳에서 예쁜 옷과 맛있는 음식을 해놓고 울면서 너를 기다리고 있다’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다. 어른들의 그 말을 처음에는 별로 믿지 않던 아이들도 정색을 하고 몇 번씩이나 이야기하는 어른들의 속임수에 넘어가서 결국은 울음을 터뜨리거나 진짜 어머니를 찾아 다리 밑으로 가곤 하던 기억이 새롭다. 아마도 지금 아이들은 정보가 너무 많아서 그런 말을 들으면 인터넷에 가서 확인을 한 다음 그 말이 어째서 거짓말인지에 대해 당장 어른들을 가르치려 들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거의 효력을 잃어버린 말이 바로 다리 밑에서 아이 주워 .. 2006. 1. 7. 대중가요의 성격 대중가요의 성격 우리 나라에서 민요와 성격이 다른 새로운 노래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19c말 개화기부터라고 할 수 있겠는데, 그것이 본격화된 시기는 일본을 거쳐서 들어온 서양의 기계를 통하여 대중가요가 보급되기 시작한 20c 초반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식의 가락을 살리면서 서양의 7음계에 .. 2006. 1. 5. 오리정에 대하여 五里亭의 문화적 의미와 용도 우리 나라에 오리정이 남아 있는 곳은 전라도의 남원 한 곳밖에 없다. 그러나 일제시대를 겪기 전까지는 전국에 있었던 우리 나라 미풍양속을 잘 보여주던 곳이 바로 오리정이었다. 이번 문학강의에서는 오리정에 대해서 다루어보고자 한다. 오리정에 대해서 말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그 의미이고, 그 다음으로는 오리라는 말의 거리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오리정이 무슨 목적에서 생겼으며, 그것이 어찌하여 일제시대를 지나면서 모두 사라지게 되었는가 하는 점등이다. 이제 아래에서 이것들에 대해서 차례차례 살펴보도록 한다. 오리정은 조선조 때 관아가 있던 곳에서 서울 쪽으로 오리 정도의 거리가 떨어진 곳에 세운 亭子를 가리킨다. 서울 쪽으로 오리 떨어진 곳에 세워진 정.. 2006. 1. 5. 일본인의 정월 초하루 200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저는 멀리서 새해를 맞았는데, 이곳 사람들이 새해 첫날을 어떻게 보내는지를 조금 찍어 보았습니다.일본 서민문화의 대표적인 장소인 아사쿠사에서 1월 1일날 찍은 영상입니다. 아래 바로가기를 누르면 동영상이 작동됩니다. http://165.132.77.248/~silkheim/jhson/askusa10.wmv 아사쿠사 사찰 입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 문을 통하여 아사쿠사로 들어가고 있습니다.이곳은 350여년전부터 형성된 것으로 말해지는데, 서민문화를 잘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입니다. 아사쿠사 입구라고 할 수 있는 금용산 뢰문입니다. 가미나리몽이라고 읽는데, 이 문은 아사쿠사에서 대단히 유명한 문이라고 합니다. 아사쿠사 입구는 차없는 거리로 되는.. 2006. 1. 3. 줄대 같은 울음의 유래 "줄대같은 울음"이란 말의 유래 근래까지만 해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많이 썼던 표현 중에 ‘줄대 같은 울음’이란 것이 있었습니다. 시대가 바뀌면서 그런 표현을 잘 쓰지 않게 되었고, 이 말의 유래나 뜻을 정확하게 아는 사람도 많지 않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표현은 우리 민족의 생활민속을 잘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문화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도 사실입니다. ‘줄대 같은 울음’이란 말은 줄대 같이 참았다가 우는 울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줄대 같이 참는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줄대는 빨래를 받치는 대(바지랑대, 빨랫대)를 말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빨래는 매우 중요한 일 중의 하나입니다. 지금은 세탁기에 빨아서 탈수한 다음 집 안에 널어서.. 2005. 12. 31. 닭똥 같은 눈물의 유래 우리의 언어생활에서 쓰여지는 말들 중에 눈물이 크게 맺혔다가 떨어지는 상태의 울음을 보고 닭똥같은 눈물을 흘린다고 합니다. 그러면 왜 우는 모습을 닭똥에다가 비유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신 적은 없습니까? 개똥도 있고, 소똥도 있고, 제비똥도 있는데, 왜 하필이면 닭똥같은 눈물이라고 했을까를 잘 생각해보면 우리 선조들의 관찰력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게 됩니다. 닭은 두발로 걸어다니면서 알을 날아서 번식하는 성격을 지닌 동물인데, 배설기관과 알을 낳는 기관이 하나로 되어 있습니다. 엉덩이 부분에 배설기관과 생식기관이 하나로 되어 있는데, 이 곳은 그만큼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배설과 생명탄생이 모두 이곳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암탉의 엉덩이를 자세히 보.. 2005. 12. 31. 달걀 껍질 같은 며느리의 발뒤꿈치의 유래 시어머니가 가장 미워하는 달걀껍질 같은 며느리 발뒤꿈치 우리의 전통사회에서는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많이 미워했었습니다. 며느리의 어디가 딱히 미웠다기 보다는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키워놓은 아들을 독차지했다는 것 때문에 그랬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어쨌든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는 상당히 어려웠던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니가 가장 미워했던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선뜻 대답할 말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미워하기는 하는데, 무엇을 제일 미워했을까는 정말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정답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여기에는 정답이 하나 있습니다. 시어머니가 가장 미워한 며느리의 특징은 바로 달걀껍질처럼 맨질맨질하고 고운 며느리의 발뒤꿈치였습니다. .. 2005. 12. 31. 담부떼 같다의 유래 요즘은 거의 쓰지 않지만 옛 어른들 말씀에 ‘담부떼 같다’ 혹은 ‘담부떼 같이 몰려 다닌다’거나 “담부떼 같이 덤벼든다”는 말이 있었다. 여러 사람이 떼를 지어서 몰려다니거나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덤벼들거나 하는 현상을 보고 주로 이런 말을 썼는데, 여기서 담부는 경상도 지역의 방언이며 고어이다. 표준말로 하면 담비가 될 것이다. 이와 비슷한 표현 중에 “문둥이 담부떼 같다”라는 말도 있었다. 문둥이들은 혼자 다니지 않고 떼로 몰려서 다니는데, 무슨 일을 하든지 한꺼번에 하는 습성이 있었던 것에서 유래된 말이다. 문둥이들이 몰려다닐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병을 옮길까봐 일반인들이 기피하는데다가 혼자 다니다 보면 어떤 봉변을 당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표현들은 모두 담비라는 동물에게서 비롯된 것인.. 2005. 12. 31. 문화의 세기란 무엇인가?-2 2. 문화는 사회의 공유현상이다. 문화는 집단이 만들어내고 즐기는 공유된 현상의 하나이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자연을 지배한다고 해도 자연의 일부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 만큼 자연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없고, 자연을 벗어나지 않는 한에 있어서는 자연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과.. 2005. 12. 18. 문화의 세기란 무엇인가?-1 문화의 세기란 무엇인가?(1) 1. 문화란 무엇인가? 가장 쉽게 말하자면 문화는 인류가 만들어낸 정신적, 물질적 財富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문명이 발달하고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문화 역시 복잡하게 분화.발전하여 한 두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정도가 되었다. 따라서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 2005. 12. 18. 우리 문학의 역사성과 예술성-3 우리 문학의 역사성과 예술성(3) 가사는 조선조 전시대를 통해 만들어지고 불려진 것으로 양반사대부들의 의식세계와 정치의식 등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서정을 중심으로 노래한 시조와는 달리 교훈적이고, 정치적이며, 사상적인 것들을 중심 내용으로 하는 가사는 읊조리는 방식인 낭송.. 2005. 12. 18. 우리 문학의 역사성과 예술성-2 우리 문학의 역사성과 예술성(2) 특히 신화는 그것을 만들고 즐기는 사람들의 세계관을 담고 있기 때문에 신화 속에는 그 것을 만들고 즐기는 민족이 가진 우주와 우주관이 문학으로 재현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한민족의 신화에는 한민족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이 잘 반영되어 있다고 말할 수.. 2005. 12. 18. 우리 문학의 역사성과 예술성-1 우리 문학의 역사성과 예술성(1) 만주와 한반도, 그리고 남쪽의 해상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우리 민족은 매우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는 우리들이 살아온 삶이 쌓여서 된 것이기 때문에 역사가 오래되었다고 하는 것은 삶 속에서 만들어진 문화 역시 오래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역사.. 2005. 12. 18. 이전 1 ··· 5 6 7 8 다음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