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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세계/시의향기

春雪

by 竹溪(죽계) 2024.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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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雪

장닭이 맨발로 다녀서 오뉴월인 줄만 알았더니

백설이 어지럽게 흩날리니 겨울은 겨울이로구나

 

그래도 흰 눈은 나름대로 질서 있게 내리는데

貪瞋癡에 사로잡힌 사람 마음 어지럽기만 하네

 

枯骨觀을 수련하며 그 마음 떨쳐내 보려 하지만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처럼 날려 보낼 수가 없네

 

겨울 가고 따뜻한 봄이 오면 결심도 사라지려니

어느 때가 되어야 번뇌에서 벗어나 도를 얻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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