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의세계/시의향기

春雪

by 竹溪(죽계) 2025. 3. 29.
728x90

春雪

 

어느덧 봄이 오시어 파릇파릇 새잎 돋아나더니

오늘은 검은 하늘에 하얀 눈 느닷없이 내리네

 

春雪이 유난스럽게 어지럽고 紛紛하게 내림은

떠나간 임의 마음과 발길이 그래서일 것이리라

 

내린 눈은 비록 눈 깜짝할 사이 녹아버리지만

그대 향한 기다림 천년을 가도 변하지 않으리

 

하늘이 허락하여 여름에 다시 눈이 내린다면

품속으로 보듬어 영원히 녹지 않도록 하리라

 

 

'문학의세계 > 시의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과 만난 날  (0) 2025.03.12
약속  (0) 2025.02.18
봄을 맞이하다  (1) 2025.02.02
烏鵲聲  (0) 2025.01.31
세밑  (0) 2024.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