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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의세계/황진이

[스크랩] 주몽, 황진이 인기의 비밀은…

by 竹溪(죽계) 2006.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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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에서는 문화원형을 통해 현대적으로 복원된 조선시대 기녀문화와 전통장신구의 화려한 모습을 보여준다.

세간에 화제를 몰고 다니며 열성팬을 만들어내고 있는 TV 드라마 ‘주몽’과 ‘황진이’. 1200만 관객을 동원해 영화시장의 새장을 연 ‘왕의 남자’. 이들 작품의 공통점은 모두 문화원형의 아우라가 녹아들어있는 점이다.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황진이의 화려한 치마와 머리에 올리는 아름다운 가채, 옥 노리개 등에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문화원형 디지털화 사업’의 두가지 결과물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방송통신대의 ‘조선시대 기녀문화의 디지털콘텐츠 개발’과 숙명여대 산학협력단의 ‘한국의 전통 장신구-산업적 활용을 위한 라이브러리’가 그것이다. 철저한 고증과 연구로 마련된 문화원형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의 창작이 가미되면서 작품의 품격을 높인 것이다.

매회 4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주몽'에서는 주인공의 활쏘기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주몽의 활쏘기가 멋있게 보이는 이유는 바로 연기자가 수년전부터 국궁을 제대로 배워 원형을 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국궁문화세계화협회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국고를 지원받아 한국 궁술의 원형복원을 위한 디지털 콘텐츠를 마련했다.

원형의 아우라가 작품의 품격을 높인다

문화원형 콘텐츠가 없었다면 1200만명 관객을 동원한 '왕의 남자'는 120만명 관객 동원에 그쳤을지도 모를 일이다. '왕의 남자' 촬영팀은 정작 왕이 있는 경복궁에서 촬영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돌파구는 문화원형 콘텐츠 ‘조선 후기 한양도성의 복원을 통한 디지털 생활사 콘텐츠’에서 열렸다. 3차원 시뮬레이션으로 구성된 경복궁은 제작자의 손을 거쳐 영화의 곳곳에 녹아들었다. 문화원형이 없었다면 영화 최대의 볼거리였던 줄타기, 궁궐 연회 등 주요 장면은 불가능했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준기도 화려한 무대가 없었다면 그만큼 이쁘게 보였을까.

문화원형 콘텐츠 산업은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뮬란처럼 새로운 산업을 일으킬 보물로 기대되고 있다. 전통문화 국궁이 녹아든 드라마 '주몽'
문화원형이란 우리 고유의 전통과 역사에 기초한 차별성 있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말한다. 문화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근간으로 고대부터 현재까지 특수한 역사적 조건과 생태적, 시대적 환경에 따라 다양한 양태의 문화를 생산하는 힘이다. 의식주뿐만 아니라 신화, 전설, 민담, 노래, 언어, 예술, 문학작품, 놀이, 의례, 말, 풍속 등에서 나타난다.

이러한 민족문화 원형을 발굴하고 정체성을 정립하기 위해 문화관광부가 4000억원 규모의 10개년 기본계획을 세웠다.

내년부터 △사업 추진에 필요한 기본틀 정립 △문화원소별 관련 자료 수집·정리·분석 △국내외 민족문화원형 발굴 조사 정리 △대상별·목적별 문화콘텐츠화 및 DB 구축 △문화예술 창작에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자료의 소통과 공유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갈수록 패권주의화 되는 문화적 조류에 맞서 민족문화 정체성을 정립하고 21세기 경제 성장 원천인 한국 문화생산력의 기반으로 삼는다는 목표다.

이번 중장기 계획안은 민속학, 고전문학, 신화학, 고대사 등 관련 학계 전문가뿐만 아니라 들 문화계, 산업계 전문가 등 20명이 참가해 작성했다.

13대 문화원소로 전통문화 재정립 … 김 문화 "보물같은 재산될 것"

전문가들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민족의 삶에서 ‘터, 판, 장이, 꾼, 다움, 씨, 얼, 들, 울, 신명, 불, 멋, 글’ 우선 13대 문화원소를 뽑아 사업 단위로 삼았다. 13대 문화원소별로 적게는 7개, 많게는 12개의 세부과제가 포함되어 있으며 모두 120개의 과제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터’의 ‘한국 문화택리지’, ‘판’의 ‘광대에서 비보이(B-boy)까지’, ‘다움’의 ‘패러디 페스티벌’, ‘씨’의 ‘‘묵’의 현대화’, ‘얼’의 동북아시아의 신화와 상징 비교‘, ‘들’의 ‘초적(草賊)의 역사 : 들판의 항쟁’ 등의 과제를 민족문화 원형으로 발굴해 영화 ‘왕의 남자’, 드라마 ‘주몽’ 등의 경우처럼 다양한 문화산업에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은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알라딘, 뮬란 등 각 민족의 문화원형적 소재가 현대 문화콘텐츠 사업으로 다각도로 활용되는 상황에서 문화원형 콘텐츠 사업은 언젠가 우리에게 어마어마한 새로운 산업을 일으켜줄 수 있는 보물 같은 재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기사제공 ]  국정브리핑   |   국정브리핑 기사보기
출처 : ㅋㅋ안녕하셔
글쓴이 : ㅎㅐㅂㅏㄹㅏㄱㅣ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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