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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일상/2023

매월대, 구은사, 매월폭포를 찾다

by 竹溪(죽계) 2023.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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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隱祠, 梅月臺, 梅月瀑布

김시습의 영민함을 알아본 세종이 다섯 살 된 그를 불러서 비단을 하사할 정도로 장래가 보장받는 사람이었으나 수양대군이 조카인 端宗을 몰아내자 공부를 하던 삼각산의 움막을 불태우고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근남면 사곡리로 은거한다. 이때 김시습과 함께 한 사람이 조상치와 박도를 위시한 일곱 형제였다. 단종복위 운동을 은밀히 진행했으나 사육신 사건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자 뿔뿔이 흩어졌다. 그들의 혼백을 위로하기 위해 순조 18(1818)에 구은사를 지었다.

 

김시습이 이곳에 머물 때 福桂山 줄기에 있는 높은 곳에 올라 남쪽을 바라보며 통곡했는데, 이곳이 바로 매월대이다. 해발 595m 높이의 산인데, 바위 절벽의 높이가 40여 미터나 된다. 그 아래에는 그가 숨어서 은거했다는 梅月窟이 있다. 매월대에서 동쪽으로 복계산 계곡 중턱에 가면 높이가 10여 미터나 되는 폭포가 있다. 김시습과 여덟 현자들이 함께 거닐었던 곳이라고 전해지는데, 매월폭포라고 부른다.

 

2023616일에 靑山四友가 이곳을 찾아 답사했다. 더운 날씨였지만 아주 한적한 곳인 데다가 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를 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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