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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일상/2023

벗과 만나다(逢朋友)

by 竹溪(죽계) 2023.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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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11일(일요일)에는 내 인생에 커다란 전환점을 마련해 준 벗을 만났다.
 
고등학교 시절,
놀기만 하는 나에게 寸鐵殺人의 한마디로 공부를 하도록 만들어 준
사람이 바로 50년을 넘게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이 사람이다.
 
서울과 대구라는 먼 거리에 떨어져 살기에
남한산성을 함께 걷고, 가벼운 저녁을 함께 한 정도의 시간이었지만
마음에 남는 여운이 아주 긴 만남이었다.
 
느낌이 있어 적어본다.
 
벗과 만나다(逢朋友)
번개와 천둥 치며 어제밤은 세찬 비 내리더니
오늘 아침은 맑은 하늘에 싱그러운 바람 부네
 
거미가 긴 줄을 내리며 허공에서 춤을 추는데
반가운 벗의 기별에 기억과 향기가 함께 오네
 
세상에는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고들 하지만
반세기 넘게 이어지는 우정도 흔치는 않으리
 
짧은 만남이었지만 三生의 시간을 담았으니
절대 변치 않을 영원으로 갈 노둣돌 놓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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