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 일상/2023

오대산 월정사

by 竹溪(죽계) 2023. 6. 9.
728x90
SMALL

강원도 五臺山에 있는 月精寺는 신라 선덕여왕 12년인 서기 643년에 慈藏律師가 창건한 사찰이다. 오대산은 동서남북중앙에 있는 다섯 개의 에서 따온 이름으로 文殊菩薩이 있는 곳이다. 는 주변의 지형보다 높은 곳에 있는 건축물이나 높고 평평한 곳을 지칭한다. 그러므로 가 붙는 지명은 모두 부근 지형에 비해 높고 평평하여 전체를 관망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보면 된다. 북동 방향으로 설악산을 지고 있는 오대산의 東臺가 있는 滿月山 남쪽에 자리한 월정사는 중국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신라에 가서 오대산을 찾으라는 명을 받들어 세운 절이다. 자장율사는 오대산의 중앙에 있는 中臺에 적멸보궁을 지어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다.

 

이렇게 되면서 오대산은 월정사를 중심으로 불교성지의 자리를 굳혀가는데, 중앙에 1만 문수보살, 동쪽에 1만 관세음보살, 남쪽에 1만 지장보살, 서쪽에는 1만 대세지보살, 북쪽에 1만 미륵보살 등 총 5만 보살을 모시게 된다. 산 전체가 불교 성지인 곳은 우리나라에서 이곳뿐인데, 면적이 천만 평을 넘으니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서울 여의도의 넓이가 백만 평이 채 되지 않으니 그것의 열 배가 넘는 셈이다. 신라 시대에는 두 왕자가 머물면서 상원사를 창건하기도 했다. 고려, 조선을 지나면서 더욱 번창하면서 월정사는 왕조실록을 보관한 五臺山史庫의 총관리를 맡기도 했다.

 

참으로 엄청난 사찰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기행에서는 월정사 적멸보궁이 목표였는데, 바로 옆에 있는 飛仙臺에도 둘러 보았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서 지내던 신선이 높고 뾰족한 봉우리 위에서 하늘로 날아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바로 비선대인데, 절묘하게 생긴 것은 분명하다.

 

LIST

'삶의 일상 > 2023'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월대, 구은사, 매월폭포를 찾다  (0) 2023.06.16
벗과 만나다(逢朋友)  (0) 2023.06.13
찬란한 유월  (0) 2023.06.03
곤지암의 지명 유래  (0) 2023.05.20
어버이날  (0) 2023.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