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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완연한 가을이다.
들판의 색깔이 바뀌기 시작하고, 바람은 선선하고, 구름은 높이 난다.
가을의 정 중간이라고 할 수 있는 추분이 곧이니 밤낮의 길이가 같아지면서
머지 않아 추위가 다가올 것이므로 추수를 서둘러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오늘은 오래전에 대학원에서 함께 공부하며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후배들 몇 명을 만나서
옛이야기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각자가 살아가는 방식과 분야가 다르기는 하지만
함께 공부했던 시절에 만들었던 공통 관심사와 다양한 에프소도가 많았기 때문인지 점심 겸해서 만나 저녁이 될 떄까지 일어설 줄을 모를 정도로 談笑和樂에 푹 빠졌었다.
사진 몇 장으로 그 시간의 흔적을 잘라내어 현실적 삶의 공간 속에 남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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