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SMALL
아차산의 고구려 堡壘
서울과 경기도 구리시에 걸쳐 있는 아차산은 용마산, 망우산과 더불어 경복궁의 외청룡을 형성하는 산들이다. 한강 유역은 한반도의 중심에 있는 데다 서해로의 출입구 역할을 하는 곳이었기 때문에 고구려, 백제, 신라가 치열한 쟁탈전을 벌였던 군사적 요충지였다. 이 지역을 차지했던 나라가 아차산과 중랑천 부근에 스무개에 가까운 보루를 쌓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이 고구려 유적이다. 이 부근에는 10개 정도의 고구려 보루와 유물들이 출토되고 있는데, 5세기 후반인 475년에 한성백제를 함락한 후에 이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쌓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보루는 고구려가 한강 유역을 점령한 후 551년(양원왕 7년)에 이 지역을 잃어버리기 전까지의 역사를 짐작해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은 아주 오랜만에 대학 동창 두 친구를 만나 구리시 아천동 동사골에 있는 명빈묘(태종의 후궁 묘) 방향에서 아차산 제4보루까지 답사했다. 제4보루는 워커힐 호텔의 북서 방향에 있는 아차산 정상 바로 옆에 있는 것으로 양수리에서 내려오는 한강과 광나루를 돌아 나가는 한강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상당한 급경사를 올라야 하는 길이었지만 보루에서 보는 한강은 참으로 절경이었다.
보루에서 내려오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LIST
'삶의 일상 > 202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녁 먹고 동네 한바퀴 (0) | 2022.05.29 |
---|---|
棧道에 대하여 (0) | 2022.05.28 |
장미의 계절 (0) | 2022.05.20 |
연산군 유적지와 손돌목 기행 (0) | 2022.05.17 |
비봉산과 청풍호반 (0) | 2022.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