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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5

'기생충' 리뷰 세 개의 시선과 삼중의 구조가 조화를 이룬 영화, ‘기생충’ 기생충이란 자신의 힘으로 먹이를 구하지 않고 다른 생명체에 붙어서 양분을 빨아 먹고 사는 벌레를 지칭하는데, 이는 남에게 덧붙어서 살아가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영화를 통해 우리 민족이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한반도와 그 사회를 현실보다 극적이면서도 사실적으로 형상화하여 예술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이념과 계급의 대립을 말하면서 그것을 넘어서고, 사회에 만연한 갈등의 양상을 보여주면서도 그것을 승화시키고자 하며, 민족의 비극을 직시하면서 뿌리, 혹은 근본을 강조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계급, 사회, 민족이라는 삼중의 구조가 겹겹이 쌓이고 얽혀 있어서 매우 복잡하고 난해하지만 보는 사람의 관점.. 2019. 6. 6.
[영화평] 민족의 공포와 울음에 대한 예술적 해석 -‘곡성(哭聲)’- 민족의 공포와 울음에 대한 예술적 해석 -영화 ‘곡성(哭聲)- 영화 ‘곡성(哭聲)’에는 다음의 다섯 가지가 없다. 첫째, 주제, 둘째, 공포의 근원, 혹은 원인 셋째, 범인, 넷째, 해결자, 다섯째, 결론이 그것이다. 주제가 없기 때문에 난해하며, 공포의 근원이나 원인이 없기 때문에 더욱 무서.. 2016. 5. 30.
「복수는··」, 「올드보이」, 「친절한·금자씨] 박찬욱의 트리플 복수시리즈 「복수는··」, 「올드보이」, 「친절한··」 박찬욱의 트리플 복수는 해(害)를 입은 사람이 가해자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그것을 돌려주는 행위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개인적인 복수는 철저하게 금지된다. 왜냐하면 개인적인 복수가 허용되면 복수.. 2006. 3. 2.
태극기 휘날리며에 대한 평 <태극기 휘날리며>에 나타난 민족의 문제 그 동안 한국전쟁을 다룬 영화는 상당히 많았었다. 그리고 전쟁뿐만 아니라 남북관계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일들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역시 그러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태극기 휘날리며>처럼 다른 모든 것을 배제하고 한국전쟁과 남북관계.. 2005. 12. 18.
웰컴투 동막골 리뷰 웰컴투 동막골에 대한 감상평 웰켐투 동막골은 인간적 휴머니티가 물씬 풍기는 영화이다. 순수 그 자체로 무장한 동막골 사람들의 삶은 어떤 흉악한 인간이 들어오더라도 모두 소화 시키고 마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념을 달리하는 인민군과 국방군, 그리고 언어와 이념을 달리하는 미군까지도 그들의 삶 속에 녹아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월컴투 동막골은 그것만을 보여주기 위한 영화는 결코 아니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이러한 휴머니티 속에 엄청난 이데올로기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이제 그것을 따라가면서 작품을 살펴보도록 하자. 이 영화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세 가지다. 하나는 작품에 등장하는 각각 다른 옷과 이데올로기를 가지고 있는 여섯 명의 군인이고, 다른 하나는 동막골이라는 용어가 지니는 의미이다. .. 2005.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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