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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일상/2023

겨울 초입의 낙산사

by 竹溪(죽계) 2023.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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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초입의 낙산사

의상은 관세음보살을 친견했지만, 원효는 만나지 못했다는 곳에 세워진 홍련암과 낙산사.

 

낙산사는 다섯 개의 봉우리가 있는 산 위에 지은 절인데, 보타낙가산을 줄인 것이다. 이 산의 원래 이름은 오봉산이었으나 관세음보살의 진신이 굴속에 머문다는 말을 듣고 산의 이름을 낙산이라고 했다.

 

동해를 향한 절벽 끝에서 바다 위에 붉은 연꽃을 타고 나타난 관음보살을 친견하고 지은 홍련암이고, 그 뒤에 대나무가 솟아난 곳에 지은 절이 낙산사이다. 아마도 붉은 연꽃은 아침에 떠오르는 붉은 해일 것이고, 그 위에 관세음보살의 모습이 의상의 눈에 보였을 것이다.

 

낙산사의 법당은 圓通寶殿으로 그 안에는 관세음보살상만을 모시고 있다. 마른 옻칠을 한 보살상이기 때문에 乾漆觀音菩薩坐像이라고 부른다. 조선 전기 세조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홍련암이 있는 뒤쪽 산 정상에는 거대한 크기의 해수관음상이 있는데, 20세기 후반에 세워진 것이다. 자비로우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이다.

 

의상이 관세음보살을 만나기 위해 좌선을 했던 곳이면서 암자가 있었다고 알려진 동해 바닷가 절벽 위에 있는 義湘臺20세기에 들어와서 지어진 것이다.

 

다섯 개의 봉우리가 바다를 향하고 있는 곳에 있는 절이어서 그런지 낙산사 일대는 매우 편안하고 안정감을 주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참으로 묘한 곳이다.

 

마지막 사진은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의 해금강 입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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