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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일상/2023

설악산 권금성

by 竹溪(죽계) 2023.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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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권금성(權金城)

 

현재 알려진 기록으로 볼 때 설악산에는 돌로 쌓은 성이 두 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하나는 토씨 성을 가진 왕이 쌓았다는 토왕성(土王城)이고, 다른 하나는 權氏金氏 성을 가진 사람들이 쌓아서 피난했다는 권금성이 그것이다. 우리 역사에서 토씨 성을 가진 왕이 있었는지 아닌지는 밝혀진 바가 없으므로 자세한 내용을 전혀 알 수 없다. 권금성도 마찬가지인데, 낙산사의 기문에 몽골족이 세운 나라가 침략했을 때 피난처로 쌓았던 것이 아닌가 하는 추정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왜 권씨와 김씨의 성이 들어가서 명칭이 된 건지에 대한 내용 역시 할 수 없다. 이번에는 권금성을 다녀왔다. 설악산 자체가 아름다운데다가 높은 곳에서 험산 준령과 골짜기 등 설악산 전경을 보는 것은 언제나 감동이었다.

 

권금성에 대해 조선시대의 문헌인 󰡔신증동곡여지승람󰡕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권금성은 설악산 꼭대기에 있으며 돌로 쌓았다(石築). 둘레는 1112척이고, 높이는 4척이었는데, 지금은 반쯤 무너졌다. 세상에 전해 오기로는, “예전에 권씨 김씨 두 집이 여기에 피란한 까닭으로 이름하였다.” 한다. 낙산사 기문에, “원 나라 군사가 우리 강토에 마구 들어왔는데 이 고을에서는 설악산에다 성을 쌓아서 방어하였다라고 한 곳이 이곳인 듯하다고 했다.

 

이 정도면 주변에 구전설화도 있을 법도 한데, 지금까지는 수집된 이야기도 없으니 앞으로도 이 이상은 알기 어려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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