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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육신관련/이 개

사육신 이개전

by 竹溪(죽계) 2006.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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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塏傳 

 

1. 번역문

 

이개의 자는 청보 혹은 백고이다. 목은 이색의 증손이고, 종선의 손자이다. 어려서부터 능히 문장을 했고, 할아버지의 풍모가 있었다. 정통원년인 병진년(1436년 세종 18년)에 친시에 합격하였고, 정유년에는 중시에 합격하였다.

 

병자의 모의(세조를 죽이고 단종을 복위하려는 사육신 사건)가 발각되어 국문을 받았다. 바야흐로 박팽년, 성삼문 등이 붙잡혀 와서 대궐에서 불로 지지는 형을 당하였는데, 이개가 천천히 말하기를 “이것을 어찌 형벌이라고 하느냐,  사람들이 파리하고 약해빠졌구나”고 하였다.

 

아주 지독한 형벌을 받으면서도 안색이 변하지 않았으니 사람들이 모두 장하다고 했다. 성삼문과 같은 날 죽었다. 수레에 실려 갈 때에 시를 지었는데, 다음과 같다.

 

 “ 우임금의 솥(禹鼎)같이 무거울 때는(목숨이) 사는 것 또한 큰일이지만, 홍모(鴻毛)같이 가벼운 곳에서는 죽는 것이 오히려 빛나는도다. 날이 밝아오도록 생각에 잠기다가 문을 나석 가니, 현릉(문종의 왕릉)의 송백이 꿈 가운데 푸르렀도다”

 

2. 원문

 

  李塏字淸甫。 一字伯高牧隱之曾孫。種善之孫也。生而能文。有祖父風。 正統丙辰親試。丁卯重試。與丙子之謀。事覺就鞫。方彭年,三問繫闕庭灼刑。塏徐曰。此何等刑也。爲人瘦弱。嚴刑之下。顏色不變。人皆壯之。與三問同日死。臨車載。有詩曰。禹鼎重時生亦大。鴻毛輕處死猶榮。明發不寐出門去。顯陵松柏夢中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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