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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세계/문학이야기

형식이란 무엇인가?

by 竹溪(죽계) 2006.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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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의 본질적 성격


 

(1) 表現方式

 

    하나의 事物現像은 일정한 모습을 가지고 있게 마련인데, 事物現像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모습을 우리는 形態라고 부른다. 따라서 形態라는 말은 事物現像이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가를 나타내는 존재방식의 槪念이 된다. 그런데 인간은 일정한 形態로 존재하는 事物現像에 대해 있는 그대로 즉석에서 本質을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인간의 인식능력은 한번 보아서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뛰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이 事物現像의 本質을 올바르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특수한 방법을 쓰지 않으면 안된다. 事物現像의 本質을 올바르게 파악하기 위하여 인간은 우선 分析이라는 시도를 해보게 되는데, 分析을 시도할 때는 무조건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체계에 맞추어서 하게 된다.

 

    무작정 이루어지는 分析보다 체계적인 分析이 훨씬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分析을 한다는 것은 곧 事物現像을 논리적인 설명과 이해가 가능하도록 하기위해 인위적으로 나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나누는 수단과 방법이 필요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설정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을 일반적으로 內容과 形式이라고 하는데, 內容과 形式은 事物現像의 本質을 인간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게 하기 위하여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槪念이다. 그러므로 事物現像이 실제로 內容과 形式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처럼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


    內容과 形式은 이와 같이 事物現像의 本質을 파악하기 위해서 인간이 인식 속에서 인위적으로 나누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것이 아니라 抽象的인 것이며, 事物現像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것이므로 感覺的인 것이 아니라 論理的인 것이다.

 

     抽象的이라고 하는 것은 內容과 形式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의미하며, 논리적인 것이라고 하는 것은 內容과 形式이라는 것이 일정한 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만큼 內容과 形式은 事物現像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때만이 의미를 가진다.

 

    그리고 內容과 形式은 서로 떨어져서 이야기되어져서는 안되며  항상 같이 이야기되어져야 하는 槪念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事物現像이 실제에 있어서 內容과 形式으로 나누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內容과 形式은 늘 함께 이야기되어야 하는 것이다.


      문학에 있어서 內容과  形式도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작품의 本質을 파악하기 위한 수단으로 설정된 槪念이다. 먼저 內容이 가지는 의미를 살펴볼 것 같으면, 內容은 작품이 가지는 알맹이 전체를 나타내는 槪念이다. 그런데 알맹이는 어떤 것들이 그냥 모여있는 것만의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는 의미를 가지는 內容이 될 수는 없다. 

 

    왜냐하면 內容은 알맹이들이 모여 있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內容은 부분을 그냥 모아 놓은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서 부분을 합쳐 놓은 것 이상의 의미를 만들어 낼 때 비로소 내용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알맹이를 모아 놓은 것과는 질적으로 다른 槪念이다. 

 

     따라서 內容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작품을 특수하게 살펴보아야 하는데, 內容을 파악하기 위해서 주로 살펴보아야 하는 것들에는 作家에 대한 것, 작품의 素材나 題材에 대한 것, 작품에 나타난 思想에 대한 것, 작품이 만들어진 社會的 背景에 대한 것 등이다. 따라서 작품의 內容에 대한 分析은 작품이 가지는 알맹이가 어떤 것이며 그것이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가 하는 것을 주로 살펴보게 된다.   


      이와는 달리 形式은 內容과 함께 쓰여지는 맞짝 槪念으로서 작품의 表現方式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表現方式이라는 말은 작품의 알맹이가 어떤 법칙에 맞추어서 결합되어지는가 하는 것을 가리키는 槪念이다. 따라서 문학작품에서 表現方式은 작가가 자신의 생각을 어떤 방법으로 표현하느냐 하는 것에 대한 槪念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문학에서의 形式은 작가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작품의 소재 등이 어떠한 방식으로 發現해서 하나의 완성된 작품이 되느냐 하는 것에 대한 槪念이다. 바꾸어 말하면 작품이 어떤 법칙에 의해서 만들어지는가 하는 것에 대한 것을 설명해 주는 것이 바로 形式이라는 槪念이다.

 

      이러한 의미를 가지는 形式도  논리적인 설명을 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槪念이기 때문에 內容과 마찬가지로 抽象的인 것이다. 따라서 形式은 우리가 작품을 읽을 때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內容과 아우러져서 하나된 모습, 즉, 형태를 통하여 느껴진다. 즉, 내용과 형식이 하나로 합쳐져서 하나의 완성된 형태를 만들고, 형태를 통하여 예술적 감동이라는 것으로 인간에게 전달되어 감동을 주게 된다.

 

(2) 形態創造의 原理


    형식은 사물현상이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법칙 같은 것이기 때문에 내용에 의미를 부여하여 하나의 사물현상을 완성시키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형식에 대한 논의는 사물현상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규칙에 대한 것이 중심을 이룬다.

 

     즉, 사물현상이 어떠한 법칙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하는 것을 밝혀내는 것이 바로 형식에 대한 논의가 되는 것이다. 형식에서 주로 다루게 되는 것은 사물현상을 이루는 알맹이인 내용이 연결되는 현상들의 법칙이 된다. 이러한 형식은 형태라는 구체적인 모습을 통해 인간에게 보여지기 때문에 형태를 매개로 하여 나타나게 된다.

 

      즉 형식은 형태에 대한 분석을 통해 드러나게 된다. 이 말은 형식이 형태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말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내용을 일정한 형식에 의해서 결합시킬 때 비로소 형태가 완성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형식은 사물현상을 이루는 법칙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모양을 가지고 있지 않은 내용이 감각적이고 구체적인 모양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는 구조를 형성한다. 구조는 경우에 따라서는 형식과 마찬가지 개념으로 쓰이기도 하는데, 사물현상을 이루는 기본적인 틀과 법칙을 나타내는 말이다.

 

     따라서 사물현상은 형식을 통한 구조를 형성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알맹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감각적이고 구체적인 형태를 가질 수 없게 되고, 인간의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지지 못하게 된다. 즉, 형식은 내용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사물현상의 형태를 결정짓는 형태의 창조자인 셈이다.

 

     형식이 형태의 창조자라고 하여 형식만으로 형태를 만드는 것은 결코 아니다. 왜냐하면 형식 없는 내용은 무의미하고 내용 없는 형식은 공허한 껍데기에 불과하기 때문에 형식이 형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맹이인 내용이 있어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도 내용과 형식은 서로가 서로를 규정하는 변증법적인 관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형식은 내용에 의미를 부여하여 내용을 완성시켜 줄뿐만 아니라 내용을 소재로 한 구조를 형성하여 하나의 사물현상을 완성한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사물현상은 일차적으로는 내용의 차이에 의해서 차별성을 가지게 되지만 구체적인 형태로 나타날 때는 기본적으로 형식의 차이에 의해서 차별성이 생기게 된다. 바꾸어 말하면 형식의 차이에 의해서 사물현상의 형태가 결정되기 때문에 같은 내용을 가진 것일지라도 형식이 달라지면 전혀 다른 모습의 형태를 지닌 사물현상으로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형식은 의미를 완성시켜 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의미의 생성을 통하여 형태를 창조하는 구실도 한다. 다양한 형식에 의한 다양한 구조의 창조야말로 새로운 형태의 창조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적 기능이다. 인간은 형태가 달라지면 전혀 다른 사물현상으로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서 중심구실을 하는 형식을 중요하게 취급할 수밖에 없다.


      특히 詩歌文學에서는 형식의 차이에 의해서 생기는 다양한 형태가 가지는 의미가 얼마나 새로운 것이냐에 따라 예술성이 판가름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형태의 창조자인 형식이 중요한 구실을 한다.

 

    즉, 詩歌文學에서는 원래는 하나의 뜻을 가지는 어휘가 형식의 차별성에 의해 수많은 의미를 가지는 어휘로 바뀌는 것이 가능하고, 이것이 詩歌의 작품성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형식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이다. 따라서 형식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작품이 가지는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있어서도 핵심적인 열쇠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3) 相對的 自立體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형식은 내용에 의미를 부여하고 사물현상을 완성시켜주는 형태의 창조자이다. 그런데 형식은 내용과 상호규정 하는 변증법적 관계에 있기 때문에 내용과의 연관성 속에서 그 성질을 파악해야 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형식은 내용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에 내용이 변화하면 형식도 거기에 따라서 변화하게 된다. 그러나 형식과 내용은 변화의 속도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다. 내용은 사물현상을 이루는 質料가 바뀌게 되면 즉시 바뀔 수밖에 없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용은 늘 변화에 민감하며 새로운 것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한다. 거기에 비해서 형식은 내용의 의미를 완성시켜 주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만들어지면 매우 다양한 것들을 담을 수가 있게 된다. 따라서 경우에 따라서는 전혀 성질이 다른 내용을 같은 형식 속에 담는 일도 있게 된다.

 

     즉, 낡은 내용이 담겨졌던 형식에 새로운 내용이 담겨 있게 되는 경우도 있게 된다. 이것은 형식이 상대적으로 변화에 민감하지 못하여 내용을 규정하는 위치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형식이 언제까지나 낡은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내용에 비해서 느리기는 하지만 내용이 바뀌면 거기에 따라서 서서히 형식도 바뀌게 된다.


     이 사실은 형식이 내용에 비해서 상대적 자립성이 강하다는 것은 보여준다. 형식은 내용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자립성이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같은 형식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사물현상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점은 문학에서 같은 형식을 가지는 작품들이 많이 만들어져서 우리에게 읽혀지고 있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같은 형식 속에 많은 작품들을 담지 않고 모든 작품이 각각의 형식을 가지고 있다면 문학이론은 만들어지지 못할 것이다.

 

    다양하면서도 일정한 틀 속에 담겨 있는 작품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여러 작품들을 연구하여 일관된 문학이론의 수립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형식이 상대적 자립성을 가지는 존재라는 점을 간과하고서는 파악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문학에서의 形式은 작품을 완성시켜 주고 작품이 새로운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해 주기 때문에 形式에 대한 파악이 없이는 詩歌의 本質을 올바르게 이해 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은 실재에 있어서는 작품이 內容과 形式으로 나누어지는 것이 아닌 만큼 작품에 대한 分析을 위하여 인위적으로 나누어 놓은 內容과 形式을 마지막에는 다시 합쳐서 작품의  예술성을 평가해 주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작품은 內容과 形式이 합쳐져서 완성된 하나의 작품이 되는 것이지 內容과 形式으로 나누어져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4) 意味創造의 主役


      작가가 가진 훌륭한 소재와 이념이 예술성을 가진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기 위해서는 내용과 형식이 잘 조화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은 이미 위에서 언급한 바 있다. 소재와 이념이 결합하여 작품의 내용을 이룬다고 할 수 있는데, 내용은 이것만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소재와 이념의 결합만으로는 일상적인 의미를 가지는 내용이 완성될 뿐 그 작품만이 가지는 창조적 의미의 형성 단계까지는 나아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소재와 이념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내용은 하나의 작품으로서 가지는 내용이 아니라 일반적인 의미의 내용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의 작품으로서 완성된 내용을 가지려면 그 작품만이 가지는 특수한 형식과 다시 결합하지 않으면 안된다. 바꾸어 말하면 소재와 이념의 결합으로 인하여 형성된 일반적인 의미의 내용이 형식과 결합하여 작품의 내용을 형성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창조한다는 것이다.

  

     물론 형식을 내용의 규정을 받기 때문에 어떤 형식이라도 작품을 내용을 가장 예술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봉사하지 않으면 안되는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아무리 훌륭한 내용일지라도 잘 갖추어진 형식이 존재하지 않으면 본래의 내용을 올바르게 전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의미를 창조해내지도 못할 것은 확실하다.

 

      따라서 이념과 소재의 결합으로 인하여 생기는 내용을 일차적 의미창조라고 한다면, 그러한 내용과 형식이 만나서 하나의 작품을 이루는 과정에서 생기는 예술적 의미는 이차적 의미창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시가의 예술적 가치를 논의할 때는 일차적 의미창조보다는 이차적 의미창조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형식이야말로 작품의 예술적 의미를 창조하는 주역이 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하나의 작품은 형식을 통해서만 예술적 의미를 창조할 수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형식을 내용을 규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일시적인 현상이거나 특수한 경우에 한할 뿐이기 때문에 이런 것을 가지고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고 해서는 작품에 대한 논의가 관념적인 것으로 흐르고 말 것이다. 형식이 아무리 의미 창조의 주역을 담당하고 있을 지라도 소재와 이념이 결합된 일반적인 내용을 예술적 가치를 지닌 내용으로 만드는 구실을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내용에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5) 抽象的 實體


      형식은 작품을 구성하는 법칙이기 때문에 인간의 오감을 통해서 직접 보여지거나 만져지는 것은 아니다. 형식은 내용을 올바르게 드러내는 추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내용 속에 녹아서 감각작용으로 알 수 없는 존재인 것이다.

 

    그러나 형식을 분명히 존재하는 실체이다. 다만 추상적 실체로서 작품의 형태 속에 녹아있을 뿐이다. 작품의 형식을 이루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율격은 더욱 추상적이다. 왜냐하면 율격을 작품을 감상하는 독자의 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하면 율격은 작품을 감상하는 독자가 그것을 느낄 수 있도록 형성된 율격을 무시하고 감상하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율격을 무시하고 작품을 감상하면 작품의 예술성을 올바르게 느낄 수 없게 되어서 감동이 그만큼 줄어들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율격을 일상언어와 같이 강제적이지 않으며 선택적이고 자의적이다.

 

      따라서 율격은 추상적으로만 존재할 뿐 우리의 감각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존재는 아닌 것이다. 이러한 성격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형식을 이루는 요소에는 모두 나타난다. 형식의 기본을 이루는 音數와 音步가 그렇고, 行이나 章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무시하고 일상에서 말을 하듯이 시가를 감상한다고 하더라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으며, 일상적인 의미의 파악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 다만 그렇게 했을 때는 작품에서 의도하는 의미를 제대로 감상하지 못할 뿐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형식은 감각적으로 존재하는 구체적 실체가 아니라 작품을 감상하는 독자의 의식 속에서 느껴질 수 있는 추상적 실체인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6) 반복구조


     詩歌는 산문에 비해서 매우 엄격한 규칙을 가지고 있다. 詩歌에서 쓰이는 규칙들을 보면, 反復, 比喩, 韻律 등이 있는데, 이것들은 모두 詩歌를 형성하는 기본 규칙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 반복의 규칙은 詩歌를 형성하는 가장 근본 되는 법칙이라고 할 수 있다.

 

     반복이 없으면 작품의 내용이 흩어져서 산만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압축된 형식을 통해 인간에게 감동을 주는 詩歌 본래의 범주를 벗어나게 되어 더 이상 詩歌가 아닌 것으로 되기 때문이다. 또한 반복의 규칙은 詩歌 형식의 핵심을 이룬다고 볼 수 있는 율격을 형성하는 바탕이 되기도 한다.

 

    율격은 관념적인 것으로써 추상적인 실체이기 때문에 반복된 현상으로 나타나지 않는 한 인간에게 감지될 수 없는 성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반복의 구조를 지니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형식의 바탕을 이루는 율격이 반복의 규칙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히 詩歌의 형식에 있어서도 반복의 규칙이 가장 중요한 실체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詩歌에서 쓰이는 반복에는 音節反復, 語彙反復, 韻反復, 句反復, 行反復, 章反復, 後斂句反復, 助興句反復 같은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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