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 일상/2025

반가운 매화(梅花)

by 竹溪(죽계) 2025. 3. 25.
728x90
요즘 며칠 동안 날씨가 따뜻해지더니 오늘은 매화(梅花)가 핀 것을 볼 수 있었다.
지나간 겨울은 유난히 춥더니 수줍은 모습으로 그야말로 갑자기 눈앞에 나타났다.
그래서 그런지 참으로 반가웠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백설이 잦아진 곳에 구름이 험하구나,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 있어 갈 곳 몰라 하노라”라고 노래했던 이색(李穡)의 시조가 생각나기도 한다.
나라가 망해가는 고려 말기의 어지러운 상황을 노래한 작품인데, 오늘은 날씨도 이상한 데다가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그때의 어지러움이 재현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앞서기 때문이다.
수줍으면서도 아름다운 매화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삶의 일상 > 2025'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날에 쓰다(春日有感)  (0) 2025.03.14
근하신년  (0) 2025.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