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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왔는데, 봄 같지 않다(春來不似春)’라는 말이 있다.
여러 상황으로 볼 때 올해의 봄이 그런 느낌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당히 춥다가 갑자기 따뜻해졌다.
그래서 가벼운 나들이를 했다.
북한강을 따라 걸으면서 점심을 먹고 오는 일정이었다.
강력한 황사가 왔다가 걷히기 시작하는 한강은 그래도 봄 기운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春來不似春도 봄은 봄인지라 그에 대한 감흥이 있었다.
봄날에 쓰다(春日有感)
봄날이 다시 오니 黃沙는 절로 따라오는데
처마 밑에 제비 날아도 임은 돌아오지 않네
물안개 앞을 막아 세상천지가 캄캄하더라도
임 그리는 붉은 마음 그 무엇으로 막으리오
會者定離의 애달픔을 어느 누가 모르리오만
무심한 春波에 부질없는 그리움만 실어 보내네
비 개인 강 언덕에 올라 목메어 불러보아도
애끊는 메아리만 하늘가를 서성거릴 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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