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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일상/2022

花信風

by 竹溪(죽계) 2022.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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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信風

이번 겨울은 이상하리만치 따뜻하다.

매서운 추위가 아직 오지 않아서인지 모르지만, 기온이 높은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겨울의 절정으로 해가 가장 짧은 시기인 冬至가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二十四番花信風의 두 번째인 大寒이 되어야 핀다는 난초가 벌써 수줍은 꽃을 열어젖혔다.

 

이십사번화신풍은 줄여서 花信風이라고도 하는데, 꽃 소식을 알려주는 바람을 이렇게 표현한다. 小寒부터 穀雨에 이르는 기간은 여덟 개의 절후가 들어 있는 기간으로 120일인데, 이것을 5일씩 나누어 그것을 一候로 할 때 24가 된다.  절기 마다 세 개 정도의 꽃이 핀다고 하는데, 난초는 大寒 절기에 피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니까 2023125일을 넘겨서 피는 것이 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

 

동지를 지나면 그때부터 태양이 다시 살아나면서 양의 기운이 싹트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것을 작은 설, 작은 새해라고 했다. 바야흐로 봄이 시작되는 것이다. 바로 이어지는 절기가 小寒인데, 이때부터 꽃소식을 알리는 바람이 분다고 생각했다고 보면 된다. 二十四番花信風의 첫 번째 꽃소식은 梅花風(매화풍)이고, 마지막 꽃소식은 멀구슬나무꽃이 핀다는 穀雨楝花風이다.

시기를 제대로 맞추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난꽃은 아주 예쁜데다 향기까지 좋아서 사람의 마음을 아주 기분 좋게 만든다. 아침마다 은은한 향기를 맡으면 하루가 아주 즐겁다. 지난가을에 분갈이해 준 덕분인지 세 개의 화분에서 모두 피었다. 참으로 신통방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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