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닭1 하늘에서 물고기는 떨어지고 하늘에서 물고기는 떨어지고 백두대간의 험산준령이 남으로 달려오다가 잠시 멈춰서 남서쪽으로 방향을 꺾은 곳에 소백산이 있는데, 그곳에서 남동쪽으로 뿌리를 틀어 내린 야산으로 둘러싸인 곳이 바로 순흥이며 내가 어릴 때 살던 고향집이 있던 곳이다. 삼국시대까지만 해도 이 지역은 엄청나게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로서 한강유역에 진출하여 중국과 교역을 하려는 욕망을 지닌 신라의 전진기지이기도 했다. 이곳에서 소백산만 넘으면 바로 단양과 영월로 이어지면서 한강의 상류에 이르게 되니 신라로서는 북진을 위한 온 힘을 이곳에 쏟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 영향으로 인하여 고려시대와 조선초기까지만 해도 북쪽에는 개경이 있고 남쪽에는 순흥이 있다는 뜻의 남순북개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봉화대가 있었다는 비봉산 아래 펼쳐진 이곳의.. 2005. 12.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