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7년 2월 24일에 영주시장에게 건의했던 것입니다.
시장실에서 답변을 하지 않아서 28일에는 자유게시판에 올렸는데,
즉시 답변이 왔습니다.
결과는 돈이 없어서 이 사업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다.
아이디어가 어떤지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평소에 영주시의 문화유적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이렇게 메일을 드리는 것은 역사문화탐방에 대한 의견을 한 가지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빅 데이터(big data)와 유비쿼터스(Ubiquitous) , 그리고 비콘(beacon)과 사물인터넷(IOT), 현실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현실의 하나인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등의 활용으로 인해 사람들이 요구하는 지식과 정보와 관광 산업 등은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현실은 관광자원에 대해 이러한 첨단 기술들이 접목되지 못한 상태로 보입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아날로그 방식의 설명을 핵심으로 하는 안내판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영주시의 유적과 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함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찾을 수 있는 관광과 탐방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만이 미래의 가장 중요한 먹거리 중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는 간판 중심으로 되어 있는 안내의 방식을 전폭적으로 개량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멀지 않은 시간 안에 비콘과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증강현실이 모든 문화유적에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바 영주시에서 한 발 앞서 이것을 실현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이 제안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설명을 위해 영주시 순흥을 중심으로 하는 유적의 탐방로 개설에 대해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순흥을 중심으로 하는 영주의 북부 지역은 소수서원, 죽계계곡, 부석사 등을 중심으로 하는 불교와 선비 문화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지역을 방문해보면 유적지와 유적, 유물들이 여러 곳에 산재해 있는데다가 어떻게 연결시켜 탐방하고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안내와 주제는 거의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예를 들겠습니다.
영주시가 자랑하는 선비문화와 연결된 것으로 소수서원, 금성단, 위리안치지지, 향교, 사현정, 봉서루, 돈암정과 미궐봉, 피끝 등을 하나의 주제로 묶여져서 탐방로로 개발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 역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유적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정한 주제를 가지고 있는 유적들을 하나로 묶어서 탐방할 수 있는 길을 새롭게 개설하고, 증강현실을 통해 입체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면서 널리 홍보한다면 매우 바람직할 것으로 사료되기 때문입니다.
이제 순흥을 중심으로 하여 몇 개의 코스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볼까 합니다.
소수서원 건너편에 위치한 선비촌의 주차장을 기점으로 하여 동서남북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코스를 개설합니다.
그것은,
제1코스 충절의 길
선비촌주차장-향교-위리안치지지-압각수-금성단-소수서원-취한대 쪽 산길-사현정-죽계천길-봉서루-죽동 산길-새내 돈암정-피끝(약 15킬로)
제2코스 죽계구곡 길
주차장-죽계천-배순정려비-이화동천부터 금당반석까지 죽계구곡을 걷는 길-초암사(약10킬로)
제3코스 고구려 역사 길
주차장-금성단-위리안치지지-내죽리-비봉산-고구려고분벽화-순흥안씨묘역(약8킬로)
제4코스 선묘낭자 길
주차장-청다리-금성대군 사당-옥대 과수원길-부석시내-부석사(약15킬로)
등입니다.
이 중 제2코스의 경우는 소백산자락길의 제1코스로 이미 개발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은 증강현실을 활용하면 한층 좋은 길이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즉, 배순정려비 옆에 정보를 담고 있는 비콘을 설치합니다. 앱을 활성화시킨 탐방자가 이곳에서 배순정려비를 향해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이황과 배순의 고사와 그의 효성, 나라를 위하는 마음 등을 보여주는 동영상이나 애니메이션 등이 나타남과 동시에 목소리를 통해 나레이션으로 설명을 하기도 하고, 부가적인 정보를 텍스트로 제공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이화동천과 금당반석 등 아홉 개의 공간과 초암사 역시 이러한 방식으로 탐방자들에게 맞춤정보를 제공합니다.
특히 선비의 길이라고 할 수 있는 제1코스에서는 위리안치지지의 경우 금성대군이 갇혀 있는 모양, 소수서원에서는 서원의 유래와 공부하는 모양, 붓을 던져 바위에 경자 글씨를 쓰는 광경, 그리고 사현정의 유래와 네 현자에 대한 이야기, 봉서루의 의미, 남쪽으로 내려가서는 돈암정과 궐봉과 서낭당 등에 대한 영상과 설명, 피끝과 피끝 마을의 유래 등에 대한 자세하고도 입체적인 정보를 현장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증강현실로 보여주도록 만든다면 좋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또한 비봉산을 거쳐 걷는 길에서 만나는 고구려 고분과 벽화는 역사적인 사실과 함께 벽화에 대한 설명과 영상을 자세하게 보여준다면 더욱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에서 제가 생각하고 있는 영주시의 문화유적 탕방로 중 한 부분에 대한 내용들을 구체화 시켜 제시해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주시청 직원의 답변 내용
안녕하십니까?
먼저, 답변이 늦어진 점에 대하여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우리시 역사문화유산 관리와 관광활성화를 위해 좋은 제언을 하여 주신데 대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아시다시피 우리시는 유불문화의 고장으로 천년고찰의 신비를 지닌 부석사와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등의 역사문화 유산과 “사람을 살리는 산” 소백산의 정치와 고즈넉함이 살아 숨쉬는 소백산자락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탐방로라 자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중한 문화유산과 한국문화의 전통가치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최고의 문화 관광자원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하여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풍부한 역사문화자원 보존과 관광자원 개발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관광객들이 보다 더 생생하게 느끼고 감동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방식으로 관광정보를 전달하는데 있다고 생각하며 선생님이 제언하신 비콘과 가상현실의 하나인 증강현실 활용방안은 현대의 ICT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시대의 홍보 방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참으로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최신기술을 수반한 사업은 경제성과 실용성 등의 극대화를 위하여 다각도로 검토하여 시행함이 타당하다고 사료되며 또한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인 만큼 열악한 우리시의 한정된 재원으로 사업 우선순위도 고려하여야 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음을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재 우리시에서는 죽계구곡 관광자원화사업을 추진중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홍보 및 안내시설을 우선 죽계구곡 제2코스에 내년쯤 시범 설치할 예정이며, 이용객들의 반응 및 효과를 검토하여 향후 설치대상지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의 영주시 문화관광자원을 알리기 위하여 축제시 VR 체험프로그램 운영 및 모바일 앱을 이용한 관광마일리지 사업을 통해 해당 관광지 방문 시 포인트 및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지 정보 제공 등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증강현실을 활용한 역사문화 유산의 체계적 관리와 관광자원의 홍보로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현대의 ICT기술을 바탕으로 한 관광영주를 위하여 선생님의 제언이 향후 관광산업 발전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시 관광발전을 위한 좋은 제언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당부드리며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삶의단상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원미술관 (0) | 2017.07.05 |
---|---|
[스크랩] 제주에서 서울까지 아름다운 산하 (0) | 2017.05.26 |
[스크랩] 어떤 시상식(국립생태원 최재천 원장) (0) | 2016.11.22 |
[스크랩] 역사의 무게 (0) | 2016.10.20 |
[스크랩] 무엇을 그린 그림일까요? (0) | 2016.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