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의세계/황진이

황진이가 지은 반달 시

竹溪(죽계) 2006. 11. 1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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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진이의 반달을 읊은 시>


  근자에 송도의 진랑(眞郞, 황진이)과 부안의 계생(桂生)은 그 사조(詞藻)가 문사들과 비교하여 서로 대결할 만하니 참으로 기이하다. 진랑의 <반월(半月)>을 읊은 시는 다음과 같다.


그 누구가 곤륜산 옥 잘라내어서 / 誰斷崑山玉,

직녀의 빗으로 만들었는가? / 裁成織女梳.

직녀가 견우와 이별한 후에 / 牽牛離別後,

시름 겨워 창공으로 던진 것인가. / 愁擲碧雲虛.


(󰡔소화시평(小華詩評)󰡕 하(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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