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신 유응부 한양오백년가 기록
한양오백년가
文宗大王 擧動 보소。端宗을 늦게 두고 國事는 滄茫한데, 骨肉相爭 쉬우리라。
可憐하다 權王妃는 端宗을 낳으시고, 襁褓의 아들 두고 二十四에 昇遐하니,
楊洲땅 三十里에 顯陵이 그 陵이요。餘恨이 無窮하여 靈魂이 있었구나。
文宗大王 擧動 보소。春秋가 높지 않아 患候가 자주 계셔 病寢에 들었도다。
時時로 혼자 앉아 國事를 생각하니, 아들은 어리시고 患候는 그러하니,
아무리 생각해도 國事가 危殆하다。
朴彭年 成三問 河緯地 兪應孚와 李塏와 柳誠源과 金時習 李孟專과
趙旅와 南孝溫과 成聃壽, 元昊 等을 時時로 불러들여
君臣이 서로 앉아 國事를 議論할 때, 文宗大王 하신 말씀,
열 두 臣下 卿等에게 幼主를 付托하니, 옛적에 周公같이 成王을 保全하소。
아마 내가 죽은 後에 저 아들이 危殆하니, 玉枕에 듣는 눈물 點點이 피가 된다。
열 두 臣下 그 말 듣고 一時에 일어서서,
임금과 같이 우니 비 온 듯이 흐른 눈물 朝服소매 다 젖는다。
············중 략 ···············
成三問 朴彭年 河緯地 兪應孚와 李塏와 柳誠源은 죽으러 들어가고,
金時習 李孟專과 趙旅와 南孝溫과 成聃壽 元昊 등은 그 길로 달아나서,
八松亭에 모여 앉아 밤낮으로 議論한들 運數가 當해 오니, 議論해도 쓸데 없다.
成三問을 잡아내어 世祖大王 하신 말씀, 百官이 朝會하되 너희들은 朝會없니.
··········중 략 ·····················
世祖大王 분을 내어 당장에 破殺하고,
兪應孚를 잡아들여 기름 가마 삶을 적에, 가마 속에 부은 기름 굽이굽이 끓는구나.
世祖大王 하는 말이 네가 한번 降服하면 좋은 벼슬 시킬테니, 降服을 못할쏘냐.
兪應孚 擧動 보소. 두 눈을 부릅뜨고 高聲大叱하는 말이
倫氣 모를 네 소리를 忠臣은 姑捨하고, 凡人들도 듣기 싫다.
世祖大王 擧動 보소. 逆賊놈의 兪應孚야
사속히 저 가마에 옷을 벗고 들어가라.
兪應孚의 擧動 보소 上下 衣服 얼른 벗고, 끓는 가마 들어가기
三伏 蒸炎 더운 날에 거렁물에 들어가듯 秋毫나 겁낼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