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비사육신관련/성 승
연려실기술 성승 기록(육신의 상왕복위)
竹溪(죽계)
2006. 9. 1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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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려실기술 제4권 단종조 고사본말(端宗朝故事本末)
육신(六臣)의 상왕 복위 모의(上王復位謀議)
○ 세조가 선위를 받을 때에, 자기는 덕이 없다고 사양하니, 좌우에 따르는 신하들은 모두 실색하여 감히 한 마디도 내지 못하였다. 성삼문이 그때에 예방 승지(禮房承旨)로서 옥새를 안고 목놓아 통곡하니, 세조가 바야흐로 부복하여 겸양하는 태도를 취하다가 머리를 들어 빤히 쳐다보았다. 이 날 박팽년(朴彭年)이 경회루 못에 임하여 빠져 죽으려 하매, 성삼문이 기어이 말리며 말하기를, “지금 왕위는 비록 옮겨졌으나, 임금께서 아직 상왕으로 계시니, 우리들이 살아 있으니 아직은 일을 도모할 수 있다. 다시 도모하다가 이루지 못하면 그때 죽어도 늦지 않다.” 하매, 박팽년이 그 말을 따랐다. 《추강집(秋江集)》
○ 그때, 성승(成勝)성삼문의 아버지 이 도총관(都摠管)으로 궁내에 들어가 번들다가 선위한다는 말을 듣고 정원에 종을 보내어 자주 물었으나, 성삼문이 대답하지 아니하고 한참 있다가 성삼문이 뒷간에 가며 하늘을 쳐다보니, 눈물이 샘처럼 쏟아졌다. 성승은 곧 병이 났다고 하고 방에 드러누워서 일어나지 않으니, 집 사람들도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오직 성삼문이 오면 좌우를 물리치고 같이 얘기하였다. 《추강집(秋江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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