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일상/2024

팔월 마지막 날

竹溪(죽계) 2024. 8. 3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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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일은 여름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만드는 날이다.

9월로 넘어가면 뭔가 선선한 바람이 불 것 같은 느낌 때문이고,

20248월이 유난히 더웠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모두 더위에 지쳐서 허덕거렸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자연은 시간의 흐름을 따라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어김없이 해나간다.

 

구름은 낮에 나온 반달을 맞아 춤추는 듯하고,

개미는 겨울 준비를 하느라 매우 분주하며,

논의 벼는 시절을 알아서 누렇게 익어가고,

배롱나무는 어김없이 붉은 꽃은 피워낸다.

 

또한 나무 위의 매미와 청개구리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아쉬워하듯 더 요란스럽게 울어댄다.

 

자연의 모든 것이 어느 한순간도 쉬지 않고 돌아간다는 증거이다.

모든 존재가 스스로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한순간도 멈추지 않듯이

우리도 쉬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여름의 끝자락에서 다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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