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세계/시의향기
강물
竹溪(죽계)
2024. 4. 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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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
높은 산의 골짜기 깊은 곳 작은 샘에서 강이 시작되는데
대지 적시며 굽이굽이 돌고 돌아 광활한 바다로 들어가네
강물은 만물을 살리기도 하지만 죽이는 것도 서슴없으니
오직 좋고 싫음으로만 모든 것을 판단할 뿐이라 그렇다네
물이 모이면 그 힘은 거대함을 넘어 한계가 없다고 하는데
웅덩이는 채운 후 나아가고 장애물은 치워버리고 흐르누나
세상의 무엇인들 강물의 무분별함을 막아설 수 있으리오만
물로 세상을 망하게 했다는 말이 신화 아님을 이제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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