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일상/2022

인왕산의 유적들(3)-社稷壇

竹溪(죽계) 2022. 12. 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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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의 유적들(3)-社稷壇
지하철 3호선 경복궁 역1번 출구에서 서쪽으로 300여 미터를 가면 사직단이 있다. 이곳은 토지를 관장하는 신(社神)과 곡식을 주관하는 신(稷神)을 제사하는 곳이다. 사직단은 조선시대 당시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는 상태다. 일제강점기에는 공원으로 되면서 규모가 크게 축소되었고 그 뒤로 본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두 개의 壇이 있다.
社(모일 사, 제사 지낼 사)는 제사상에 제수를 올려놓은 모양을 본떠서 만든 것으로 신을 의미하는 示(보일 시)와 땅에서 싹이 올라오는 모습을 나타내는 土(흙 토)가 결합한 모양으로 토지, 국토 등의 의미와 토지신에게 제사를 지낸다는 뜻을 가진다. 그러므로 社는 영토, 국토 등으로 되고, 社壇은 토지신에게 제를 지내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사단은 남쪽으로 보았을 때 오른쪽인 동쪽에 위치한다.
稷은 사람이 먹이로 삼을 수 있는 곡식을 나타내는 禾(벼 화)와 보습이 날카롭다는 뜻을 가진 畟(쟁기 측)이 결합한 것이다. 그러므로 稷은 농사를 의미함과 동시에 그것을 관장하는 신을 나타내기도 한다. 중국 전설 시대의 인물로 농사를 관장하는 신으로 받들어졋던 后稷에서 유래한 것으로 본다. 먹거리가 없으면 민생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므로 농사는 그만큼 중요했던 것이다. 稷壇은 남쪽에서 보았을 때 오른쪽인 서쪽에 위치한다.
사단과 직단을 합쳐 사직이라고 했으며, 나라를 세운 지도자의 선조를 모시는 宗廟와 더불어 나라를 상징하는 표현으로 쓰여서 종묘사직이라고 한다. 농업신으로 받들어지는 존재로는 神農氏와 后稷이 있는데, 이 두 신을 제사하는 곳은 서울 제기동에 있는 先農壇이라고 했다. 지금은 터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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